10일 의협 회장 탄핵 투표 앞두고 공개 요청
전공의들이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임 회장이 스스로 사퇴하지 않을 경우 대의원들이 탄핵을 해달라고도 요청했다.
7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은 SNS를 통해 "대전협은 의협 임현택 회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며, 대한의사협회 대의원분들께 임현택 회장 탄핵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해와 소통이 가능한 새로운 회장을 필두로, 의협과 대전협 두 단체가 향후 상호 연대를 구축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임 회장의 자진 사퇴 및 탄핵 요청에는 박 위원장을 포함한 전공의 90명이 이름을 올렸다.
의협은 오는 10일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임 회장은 불신임안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논의한다. 재적 대의원 중 3분의 2 이상이 출석하면 불신임안이 안건으로 상정되며, 출석 대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불신임안이 통과하면 임 회장은 그 즉시 직무가 정지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전공의들이 대의원들에게 임 회장을 탄핵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한 것이다.
탄핵 기로에 선 임 회장은 전날 대의원들에게 서신을 보내 집행부 쇄신을 약속하기도 했다. 임 회장은 서신에서 "차세대 의협의 주인인 젊은 의사들과 의대생들의 미래를 위해 최대한 역할을 하며 세대 간 가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불신임 사유가 된 잇단 막말과 합의금 1억원 요구 논란 등에 대해서 사과했다.
임 회장은 "의료농단 사태 해결에 집중해야 할 위중한 상황에서 제 개인의 부적절하고 경솔한 언행들로 누를 끼친 점도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회원들께서 모아주신 소중한 전공의 지원금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에 분노를 다스리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대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어떠한 경우에도 의협회장의 위상과 품위에 어긋나는 언행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박 위원장과 임 회장은 그간 온라인상에서 서로를 비방하며 갈등을 빚어 왔던 만큼 의협 집행부가 교체되면 그간 의정 갈등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대전협이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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