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분야 성과 '원픽'은 한중 관계 정상화 [尹대통령 임기 반환점]

입력 2024-11-06 16:04:23 수정 2024-11-06 20:35:17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리창 중국 총리, 손싸이 시판돈 라오스 총리 등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들과 기념 촬영을 마친 뒤 박수치고 있다. 왼쪽부터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윤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손싸이 시판돈 라오스 총리, 리창 중국 총리.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리창 중국 총리, 손싸이 시판돈 라오스 총리 등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들과 기념 촬영을 마친 뒤 박수치고 있다. 왼쪽부터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윤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손싸이 시판돈 라오스 총리, 리창 중국 총리. 연합뉴스

외교 분야 전문가의 윤석열 대통령 임기 전반기 성과 '원픽'(단 하나의 선택)은 한중 관계 개선이었다. 이와 함께 임기 후반기는 한중 관계가 경제적 실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업 등 민간 분야 교류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정태 경북대 평화문제연구소장(정치외교학과 교수)은 6일 "중국 정부가 오는 8일부터 한국 '일반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한시적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 이는 대중외교에서 상징적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이 중국의 무비자 대상국에 포함된 것은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처음이다.

이번 조치는 한중 관계를 우호적으로 가져가며 러시아와 북한 협력을 견제하겠다는 중국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양국은 5월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고위급 방문을 늘리고 있다. 내년 11월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도 크다.

이 소장은 "전 정부에서 대통령 방중 취재기자들이 중국 경호원들에게 폭행당하거나 '혼밥'(혼자 식사) 논란이 일었던 적도 있다. 윤석열 정부가 한미동맹 강화·발전, 한일관계 개선을 바탕으로 중국을 상대한 성과"라면서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밀착이 외교 분야의 그늘이긴 하나 중국이 한국 정부에 미소를 보낸 데 따른 반작용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임기 중반에 들어선 만큼 실속을 차려야 할 때다"면서 "외교 성과만으로 지지율 회복에는 한계가 있다. 지난해 대중국 무역적자가 17억달러에 달하는데 경제 분야의 성과로 전환하는 모멘텀을 가져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