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신도시 '호민지'가 뜬다···4성급 호텔 개장에 전원주택 마을도 조성

입력 2024-11-06 15:31:13 수정 2024-11-06 16:11:36

호민지에서 바라본 북부권 최초의 4성급 호텔인 스탠포드 호텔 안동. 김영진기자 solive@imaeil.com
호민지에서 바라본 북부권 최초의 4성급 호텔인 스탠포드 호텔 안동. 김영진기자 solive@imaeil.com

경북도청 신도시 내 농업용 저수지인 호민지 일대가 대구 수성못에 버금가는 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북부권 최초의 4성급 호텔 개장, 인근 전원주택 단지 분양과 함께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 과학자 유치를 위한 'K-과학자 시범마을' 조성 계획도 순항하고 있다.

6일 경북개발공사에 따르면 호민지 서쪽 전원주택 단지는 전체 109필지 가운데 지금까지 분양이 완료된 곳은 46개 필지다. 착공이 10%대에 머물고 있는 도청신도시 내 다른 단독주택 용지와 비교했을 때 분양시작 1년 만에 40%가 넘는 착공률을 보이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이곳은 토지계약 후 곧바로 착공이 가능한 형태로 순차적으로 전원주택이 건립될 예정이다.

개발공사는 전원주택 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호민지와 어우러져 신도시의 새로운 볼거리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민지 서편에 조성 중인 전원주택 단지 내 모델 하우스. 김영진기자 solive@imaeil.com
호민지 서편에 조성 중인 전원주택 단지 내 모델 하우스. 김영진기자 solive@imaeil.com

호민지 북쪽 '스탠포드호텔 안동'은 지난 9월 문을 열었다. 2014년 경북도와 호텔 건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지 10년 만에 개장한 이 호텔은 124개 객실과 500석 규모의 대형 연회장을 갖춘 한옥 형태다.

이 호텔 개장으로 도청신도시의 고질적인 숙박시설 부족난 해소와 함께 하회마을‧병산서원 등 도청 신도시 인근 세계문화유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용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대규모 행사 개최 등을 통해 도청 신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다.

호민지 남쪽엔 이철우 도지사의 재선 공약이기도 한 연구마을 조성이 탄력을 얻고 있다. 도는 은퇴 과학‧기술인들이 지역에 머물면서 연구 활동을 이어가는 한편, 재능기부를 통해 지역 산업을 이끌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 확보를 위한 'K-과학자 마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문‧사회, 과학‧기술 등 분야에서 40여명 규모로 선발되는 은퇴 과학‧기술인들은 경북연구원 소속 석좌연구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역의 산업‧사회 발전을 위한 각종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도는 건축비 포함 492억원을 들여 총 2만8천㎡ 부지에 이들이 머물 주거시설과 커뮤니티 센터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K-과학자 마을 조감도. 경북도 제공.
K-과학자 마을 조감도. 경북도 제공.

이와 함께 호민지 동쪽의 하회마을‧병산서원 등은 내‧외국인 관광객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특히, 지난 2일까지 열린 하회마을 선유줄불놀이의 경우 최대 1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기도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사업이 마무리되면 호민지는 동서남북 사방에 각각 하회마을‧병산서원, 전원주택 마을, K-과학자 마을, 스탠포드호텔‧경북도청 등 명소로 둘러쌓이게 된다"며 "호민지가 대구 수성못을 능가하는 명품 수변 공원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