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기자회견서 내놓을 메시지·기대 효과는?

입력 2024-11-05 16:54:09 수정 2024-11-05 20:16:10

명태균·김건희 여사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답변할듯
김 여사 특검법·특별감찰관 임명 문제 두고도 입장 밝힐 전망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국제 정세 대응책·4대 개혁 추진 의지도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4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국민 소통에 나서기로 하면서 국정 쇄신을 위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여야 정치권의 각종 요구와 압박 속에 윤 대통령이 전향적인 입장을 내놓는다면 지지율 반등은 물론 후반기 국정 동력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반면 성과 홍보에만 집중하거나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등 제기된 현안들에 대해 방어적 해명에만 그친다면 더 깊은 수렁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5일 정치권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이 이번 끝장 기자회견에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설명할 것이란 분석이 우선 나온다. 최근 야당이 연이어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등 각종 의혹을 쏟아내고 있어 어떤 식으로든 답변이 불가피한 여건이다.

김 여사 특검법, 특별감찰관 임명 문제는 물론 대통령실 인적 개편과 개각 등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여사의 대외 활동과 관련해서는 제2부속실을 설치하고 영부인으로서 최소한의 역할 외에는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김 여사 문제 등 그간의 논란에 대해 전격적으로 사과하고 외교 등 불가피한 활동 외에는 대외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힐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그동안 인위적인 인적 쇄신은 없다고 밝혀온 윤 대통령이 기존 입장을 다시 강조할지, 장기간 재임 중인 일부 장관 등을 대상으로 개각 구상을 밝힐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정 갈등 등 여권이 처한 녹록지 않은 상황에 대해 소통과 화합의 의지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윤 대통령은 집권 하반기 정책과 4대 개혁 추진 방향 등 향후 정국 구상 역시 내놓을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그간 의료와 연금, 노동, 교육 등 4대 개혁은 다른 어떤 개혁 과제보다 중요하고, 임기 중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혀 왔다.

아울러 북한의 러시아 파병, 미국 대선 등 산적한 외교·안보 현안과 관련해 흔들림 없는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 또한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관계자는 "앞선 몇 차례 기자회견과 대국민 담화는 국정 동력을 반등시키기보다는 오히려 국민들에게 답답함을 주는 느낌이 강했다"면서 "이번에도 그런 전철을 밟아서는 곤란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