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이웃 주민을 폭행해 숨지게 한 중학생이 사건 발생 한 달이 다 되도록 사과 한번 없었다며 피해자 가족이 울분을 토했다.
이 사건으로 아버지를 잃은 A씨는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얼마 전 10월 13일 전남 무안군 현경면 평산리 시골 마을에서 저희 아버지가 중3짜리에게 폭행당해 경막하뇌출혈로 두개골이 골절됐다"며 "아버지는 중환자실에 나흘 동안 혼수상태로 계시다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앞서 JTBC '사건반장' 보도에 따르면 A씨의 부모님은 7년 전 시골로 이사했고 이웃집과는 사이가 좋았다. 최근 A씨의 아버지가 그릇과 프라이팬을 선물했는데, 이웃집에서 이를 되돌려줬고, 아버지가 다시 한번 갖다주는 과정에서 서운한 마음이 들어 "안 쓸거면 다시 달라"며 이웃집을 찾았다가 그 집 손자에게 변을 당했다.
이웃집 손자인 B군(15)은 지난달 13일 전남 무안군 한 주택가 거리에서 70대인 A씨의 아버지 얼굴을 주먹으로 두 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에 따르면 아버지를 때려 숨지게 한 B군(15)은 합기도와 복싱을 배웠다고 한다.
A씨는 "집에 내려가 보니 살인자 아이는 구속영장이 기각돼 편히 집에서 생활하고 있더라"며 "수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건 발생 한 달이 다 돼가지만 아직 사과 한번이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사과는커녕 병원비와 사고 후 장례까지 모두 직접 치렀다"며 "변호사한테 언론 보도 막을 수 없는지 알아보고 제보한 우리를 원망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폭행만 해도 구속하는 데 살인을 저지르고도 한 달이 다 되도록 어리다는 이유로 잡아가지 않는데 말이 되냐"며 "절대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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