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과 1년 계약 연장 옵션 발동할 듯

입력 2024-11-05 12:59:46 수정 2024-11-05 13:00:42

토트넘, 장기 재계약 대신 1년 계약 연장 택할 듯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 "2026년까지 동행할 것"

EPL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 토트넘 SNS 제공
EPL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 토트넘 SNS 제공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 홋스퍼가 주장 손흥민(32)의 손을 잡기 위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재계약 대신 1년 계약 연장이란 옵션을 가동할 게 유력하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5일(한국 시간) 토트넘이 손흥민에 대한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곧 발동할 거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2021년 7월 손흥민과 4년 계약을 맺었는데 토트넘이 1년 더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이 계약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옵션 행사 사실만 알리면 된다. 양측 모두 동의했다"며 "2015년 바이어 레버쿠젠(독일)에서 토트넘으로 옮겨 온 손흥민은 토트넘 역대 가장 성공한 영입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런 그가 토트넘에서 10년 이상 뛰게 됐다"고 전했다.

EPL 토트넘의 손흥민. 토트넘 SNS 제공
EPL 토트넘의 손흥민. 토트넘 SNS 제공

2015년 토트넘과 5년 계약을 맺은 손흥민은 2018년 7월 재계약한 데 이어 2021년 다시 계약을 맺고 2025년까지 뛸 예정이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토트넘이 팀의 전설인 손흥민에게 장기 계약을 제안할 거란 예상이 많았으나 토트넘은 침묵을 지켜왔다.

최근 팬 포럼에 참석한 손흥민은 팬에게서 재계약 질문을 받기도 했다. 그 자리에서 손흥민은 "여기서 얼마나 행복한지는 상상도 못할 것이다. 하지만 축구 세계에서 미래가 어떻게 될 지 결코 알 수 없다. 이번 시즌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당시 포럼엔 평소 '짠돌이'로 불리는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도 있었다.

텔레그래프의 예상대로 될 경우 손흥민은 2026년까지 토트넘에서 뛰게 된다. 토트넘의 선택은 실망스럽지만 현실적일 수 있다. 손흥민의 나이를 고려할 때 앞으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줄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짠돌이 회장은 서른이 훌쩍 넘은 선수에게 고액 연봉을 줘야 하는 것도 부담스러워 한 듯하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