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전국 호령하며 수도권에서 인기
1997년 외환위기와 함께 경영난
장수홍 전 청구그룹 회장이 별세했다. 2일 오후 용인세브란스병원에서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들은 전했다. 향년 81세.
TBC대구방송 사장을 지낸 고인은 1942년 12월 19일 경북 칠곡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와 부산대학교 섬유공학과를 졸업했다. 1973년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서 자본금 2천만원, 사원 10명으로 청구주택개발공사를 세웠다. 1978년 청구주택으로 사명을 바꿨고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아파트 건설 사업에 나섰다.
대구에서 사업을 확장하던 고인은 1982년 서울지사를 세우고 서울과 수도권으로 사업 영토를 넓혔다. 한때 수도권 신도시 주부들 사이에서 청구아파트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1994년 TBC대구방송을 창립한 고인과 그룹은 한때 재계 서열 30위권에 올랐다. 청구는 우방, 보성과 함께 한때 전국을 호령하던 대구 빅3 건설사였다. 1996년에는 블루힐백화점(현 롯데백화점 분당점)을 개점하기도 했다. 하지만 1997년 IMF 위기와 함께 청구그룹도 사실상 공중 분해됐다. 대구방송은 1999년 귀뚜라미보일러에 지분 매각됐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0호실에 마련됐다. 발인 5일 오전 7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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