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국 27개 도시 참여, 11월 4일까지 5일간 인문학적 교류
전 세계 인문정책 공유, 지속 가능한 발전과 시민 행복 모색
1일 권기창 안동시장이 좌장으로 세계인문도시 정책세션 진행
'제11회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이 열린 세계적 인문도시 안동에서 '세계인문도시네트워크'(WHCN)가 창립 총회를 갖고 도시간 인문학적 교류협력과 각 도시가 앓고 있는 사회적 문제의 인문적 접근과 해결에 나섰다. 창립총회엔 국내를 포함해 17개국 27개 도시 관계자가 참석했다.
안동시를 비롯해 경기 오산시, 충남 공주시와 국외 24개도시 대표단들은 지난달 30일부터 4일까지 인문의 본향,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에서 지속 가능한 인문학적 요류 협력을 목적으로 세계인문도시네트워크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세계인문도시네트워크는 AI의 대두, 물질만능주의 등 기술의 발전에 따른 인간성 상실의 시대에 대응해 21세기 인문가치포럼 안에서 국내·외 도시 간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구축, 각 도시가 가진 인문학적인 실천 사례·비전을 공유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로 인문학적 교류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제안됐다.
이번 세계인문도시네트워크에서는 간담회, 창립총회, 정책 세션, 문화유산탐방 등 여러 세션을 통해 27개 참여 도시 간 의견을 나누는 장이 마련됐다. 각 도시 대표단은 준비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했으며, 안동시는 인터뷰를 통해 대표들이 말하는 안동과 세계인문도시네트워크에 대해 들었다.
도시 간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플랫폼 형성에 세계인문도시네트워크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에 인식을 함께하면서 커뮤니티 구축으로 생긴 참여자 간의 네트워크는 국가 간 협력으로 직면한 문제에 관해 더 효과적인 해결을 가져온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현대사회가 자본주의를 넘어 물질만능주의에 치중해 인간으로서 지녀야 할 정신적인 가치를 잃고 있다는 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간중심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안동시는 지난 1일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세계인문도시네트워크 정책세션'을 열었다.
이날 정책세션은 2부로 나눠 진행됐으며, 도시의 발전과 시민 행복을 목적으로 실시된 각 도시의 인문 관련 우수사례발표를 통해 상생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정책세션 1은 권기창 안동시장이 직접 좌장을 맡아 진행돼 '인문가치를 통한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이라는 주제로 안동시 권기창 시장을 시작으로 5개국 5개 도시 및 국제기관 대표가 발표했다.
세션의 첫 번째 발표로서 임택 전남 광주광역시 동구청장은 '365일 설레는 36.5℃의 따뜻한 인문도시 광주 동구'라는 제목으로 '사람' 가치 중심의 행정철학, 다양화된 시민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행정서비스, 그리고 지역의 정체성을 되찾기 위한 행정정책의 필요성을 깨달아 지금까지 실행해 온 '인문도시' 조성을 위한 정책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베트남 호이안, 루마니아 알바이울리아, 이탈리아 바레제 등 여러 도시의 '인문'을 중심으로 한 도시 발전 정책 사례발표가 이어졌다.
정책세션 2는 즈냐 안나 페렌츠 교수가 좌장을 맡아 '다양한 문화 속 인류 보편적 가치'라는 주제로 일본 가마쿠라, 그리스 코린트 등 5개국 5개 도시 시장이 사례발표를 진행했다.
파트너시티 일본 가마쿠라시의 마츠오 다카시 시장은 '가자, 공생·공창~ 안심하고 자신답게 살 수 있는 도시를 함께 만드는~ 가마쿠라 공생'이라는 제목으로, 각 종교의 대표가 모여 세계 평화와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ZEN2.0 국제종교회의' 등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마우리치오 라세로 이탈리아 아스티시장은 아스티시 사례발표와 함께 "보편적 가치를 함께 모색하고, 인류애를 바탕으로 개인의 존엄성과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전 세계 도시 간의 교류와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세계인문도시네트워크의 창립에 대한 축하와 네트워크 초청에 대한 깊은 감사를 전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각 도시가 시민의 행복과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해 우수한 정책들을 실행하고 있다는 것을 공유하는 매우 뜻깊은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 인문으로 이어진 세계인문도시네트워크 도시는 사람 중심의 세상을 꿈꾸며 사람과 도시의 행복한 공존을 위해 변화를 추구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함께 노력해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권 시장은 "향후 5년, 10년 후에는 인문을 바탕으로 한 결속력이 더욱 강화돼, 더 많은 도시가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환경문제, 경제문제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한 인문적인 접근이 더욱 활발해지며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과 도시 간 공동번영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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