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포츠 시계 거꾸로 돌려서는 안 돼"…이 회장은 3선 도전 본격 나서
대구 출신 박창범(55) 전 대한우슈협회장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3선 도전 착수를 비판하고 나섰다.
31일 체육계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최근 3선 도전의 전제 조건인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사를 받기 위해 자료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박 전 회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문화체육관광부의 반대에도 3선 도전을 공식화 한 이 회장의 판단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박 전 회장은 "문체부의 제도 개선 권고를 거부한 이 회장의 3선 연임을 막아야 한다. K스포츠 시계를 거꾸로 돌려서는 안 된다는 체육인의 절규를 무시하고, 끝내 외면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의 행동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시대 착오적 오만이라고 규정한다. 그의 재임 기간 동안 체육계는 무너졌고, 체육 행정에는 민주적 절차마저 무시됐다. 이 회장과 그의 측근들은 밀실에서 체육계를 사유화했다. 문체부와 대한체육회 노조가 그의 3연임에 반대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에게 묻는다. 재임 기간 체육회, 가맹단체, 감독, 코치, 선수들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는가?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이 상위권에 올랐다고 자랑할 수 있을지 모르나, 그의 8년은 체육계에 갈등과 반목만 남겼다. 그의 3연임 도전은 오로지 개인의 과욕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회장은 지금이라도 당장 3선 연임 행보를 멈춰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 강국으로 경제적 측면 뿐만 아니라 문화와 스포츠 등 모든 분야에서 리더 역할을 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스포츠를 1980년대로 돌려놓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차기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치러지며, 12월 중 후보 등록이 진행된다. 현재 박 전 회장 외에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과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등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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