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독도 수호' 조선시대 울릉도 수토관 장한상의 생애 재조명

입력 2024-10-30 17:47:25

의성 출신 수토관으로 울릉도 독도 일대 조사
조선통신사로 활동 백두산 정계조사 등도 참여

의성군은 지난 29일 의성조문국박물관에서 의성 출신의 조선시대 무신으로 울릉도와 독도 수호 업적을 남긴 장한상의 생애와 업적을 재조명하는 학술대회를 열었다. 의성군 제공.
의성군은 지난 29일 의성조문국박물관에서 의성 출신의 조선시대 무신으로 울릉도와 독도 수호 업적을 남긴 장한상의 생애와 업적을 재조명하는 학술대회를 열었다. 의성군 제공.

조선시대 의성 지역 출신으로 울릉도와 독도 수호 인물로 알려진 장한상(1656~1724)의 업적을 재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의성조문국박물관은 지난 29일 '장한상의 생애와 업적 재조명 학술대회'를 열고 장한상의 독도 수호 등 생애에 걸친 다양한 업적과 역사적 가치를 탐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장한상은 조선시대 의성 비안현 출신으로 경상좌도·함경북도·전라도병마절도사 등을 역임한 무신이다. 1694년(숙종 20년) 삼척영장 겸 울릉도 수토관으로 울릉도 일대를 조사하고 최초로 독도를 본 내용을 담은 '울릉도사적'을 저술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장한상의 독도 수호 업적뿐만 아니라 조선통신사 참여, 백두산 정계조사, 백성 구휼, 도적 소탕 등의 업적들도 공개됐다.

고민정 강원대 국학연구원 교수는 "장한상이 전라병사로 있을 때 흉년으로 고통받은 백성들을 구휼했고, 도적도 소탕했다"는 사실을 새롭게 밝혔다.

송휘영 영남대 독도연구소 교수는 '장한상의 임술(1682) 통신사행(通信使行) 참여 연구'를 통해 장한상이 조선통신사로 일본에 가서 '왜인들을 떨게 했다'는 기록을 공개했다.

서인원 독도학회 총무이사는 장한상의 울릉도 수토를 시작으로 이후 1894년까지 울릉도에 대한 3년마다 정기적 수토가 시행되는 등 독도 영유권 수호에 중요한 가치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이원택 전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장한상의 북한산성 축조 및 백두산 정계 조사 참여 연구'를 통해 장한상이 북한산성 축조와 백두산의 정계 조사에도 참여했다는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을 설명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이번 학술대회는 의성 출신 장한상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는 중요한 자리"라면서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장한상 관련 고문서가 더 높은 문화유산적 가치를 인정받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