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1군단 4만여명 후방에 소재, 쿠르스크 등 전장으로 이동 임박 전망
미 대선 전 北 7차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도발할 듯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교전지역 투입 개연성과 미국 대선 전 7차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북한의 초대형 군사도발 징후가 국정감사에서 공개됐다.
여야에 따르면 국방정보본부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국방정보본부는 파병 북한군 동향과 관련해 "일부 선발대가 전선에 투입됐을 개연성은 있어 보인다"며 "쿠르스크 등 전장으로의 이동이 임박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국방정보본부는 "북한이 오래전부터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수출했으니 기술 인력이 가 있었을 것이고 최근에 더 많이 파견됐을 것"이라며 "'폭풍군단'(북한군 11군단) 지휘관 일부가 선발대로 현지에 갔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파병된 북한군이 전선에 투입됐다는 정확한 정보는 아직 없다"면서 '북한군 전사자가 나왔다'는 일부 외신 보도에 대해서도 "뒷받침할만한 정보는 없다"고 답했다.
국방정보본부는 파병된 북한군 11군단에 대해 "10개 여단 4만여명으로 후방 지역에 소재하고 있고 주 임무는 후방 침투·교란·시가지 작전 등"이라며 "쿠르스크 등 전장이 평원·개활지이기 때문에 전투에 있어선 상당한 제한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드론전 형태로 전쟁이 진행되는데 북한군엔 드론이 보급돼있지 않고 그에 맞는 훈련이 안 돼 있는 상황이라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국방정보본부는 "(북한이) 미국 대선 전에 핵 이슈를 부각하려고 시도할 것"이라며 "김정은이 이미 우라늄 농축 시설을 방문했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가능성도 있으며 7차 핵실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북한 핵실험 동향과 관련해 "현재 풍계리 내 핵실험장의 내부 준비는 끝낸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대선을 비롯한 전략환경을 고려해서 김정은이 결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서는 "우주발사체를 비롯해 ICBM급 장거리 탄도미사일에 관한 준비도 거의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대기권 재진입 기술 검증을 위한 ICBM 발사가 이뤄질 수 있다"며 그 도발 시기를 다음 달 미국 대선 전후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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