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에게 억울함을 토로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30일 TV조선 '신통방통'에 출연해 "김 여사가 지나가는 말로 힘들다고 이야기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김 여사가 허 대표에게 전화한 것은 허 대표가 시부상을 당했다며 문자 연락을 해와서 그랬던 것이라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가 먼저 허 대표에게 연락해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했다는 세간의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전날 김건희 여사가 허 대표와 1시간가량 통화해 억울함을 토로했다는 소식에 대해 "제발 전화질 좀 그만 하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에서 방송된 '시사끝짱'에 출연한 진 교수는 "김 여사가 일부 억울할 순 있겠지만, 그 억울함을 푸는 방식이 틀렸다"며 "진작 사과를 하고 정권 초반에 특검을 받아버렸으면 사태가 이미 끝나고도 남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매번 방어적 태도만 취하니까 이제 국민들도 '뭐가 있으니 저러겠지' 싶은 것 아니겠나"라며 라며 "이제 와서 사과를 하네 마네 하는데 이미 타이밍은 끝났다"고 지적했다.
한편 허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 여사) 전화를 받았다"며 "최근이 아니라 지난 7월 12일 시부상을 당했을 때 위로 전화를 주셨다. 그날이 제 결혼기념일이라, 명확하게 날짜를 기억한다"고 했다.
허 대표는 김 여사와 통화 내용에 대해, 김 여사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서운한 감정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는 취지로 전했다. 허 대표는 "(김 여사가) 한 대표에 대해 조금 불만이 있으시구나, 약간 언짢음·섭섭함이 있구나 정도(를 느낄 수 있는 말을 했다)"라고 했다.
허 대표가 김 여사가 자신에게 한 대표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했다고 주장한 시기는, 한 대표가 지난 1월 중순 김 여사가 보낸 사과 문자를 무시했다는 소위 '읽씹' 논란이 불거졌던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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