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검색 엔진 업체 구글의 3분기(7∼9월)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인공지능(AI) 부문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경영진의 언급에 주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지난 3분기 882억7천만 달러(122조2천804억원)의 매출과 2.12달러(2천936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증가한 수치로,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863억달러를 넘었다. 주당 순이익도 전망치 1.85달러를 상회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디지털 광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0% 증가한 658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113억5천만 달러로, 예상치 108억8천만 달러를 상회했다. 1년 전 84억1천만 달러에서 34.9% 급증했다.
유튜브 광고 매출은 89억2천만 달러로 전망치 88억9천만 달러보다 많았다. 또 검색 부문은 지난해보다 12.3% 증가한 494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구글은 디지털 광고 사업의 꾸준한 성장과 더불어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AI 기반 수요 증가가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검색과 클라우드 부문에서 AI에 대한 투자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지난 1년간 유튜브 매출이 50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과 콘퍼런스콜에서 "AI 제품군이 이제 대규모로 운영되고 수십억명에 의해 사용되고 있다"며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글이 구축한 선순환 체제는 더 많은 이용자가 사용하면서 더 많은 데이터가 수집되고 있고, 제품·서비스가 개선되고 있으며 다시 많은 사용자가 활용할 수 있게 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AI 투자를 포함한 위한 3분기 자본 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한 13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아나트 아슈케나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자본 지출은 올해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구글은 AI를 이용해 비용 절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슈케나지 CFO는 "AI를 활용해 업무를 간소화하고 인력과 물리적 공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기존의 비용 절감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면서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실적 발표를 앞두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1.66% 상승한 알파벳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4%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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