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1일 총리지명선거 예정, 물밑서 각각 합종연횡 움직임
유신·국민민주 '킹메이커' 부상, 입헌민주 중심 野 협력 어려울 듯
"이시바 총리 재지명이냐? 노다 새 총리 탄생이냐?"
일본 정치권이 이시바 총리 지명 한달 만에 다시 격랑으로 빠져들고 있다. 총선인 중의원(하원) 선거 결과 자민당 중심의 집권 여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고,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이 크게 약진한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본유신회와 국민민주당이 차기 총리를 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킹메이커'로 떠올랐다.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 정부와 여당이 다음 달 11일 차기 총리를 지명할 특별국회를 소집할 방침을 정했다고 29일 보도했다. 특별국회는 중의원 해산에 의한 총선 후 1개월 이내에 소집되는 국회로, 총리 지명과 상임위원회 구성 등을 새로 하게 된다.
이 특별국회에서 총리를 노리는 주요 후보는 이달 1일 총리 자리에 오른 자민당 총재인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입헌민주당 노다 요시히코 대표다.
노다 대표는 2011년 9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1년여간 민주당(입헌민주당 전신) 정권 시절 마지막 총리를 지낸 경험이 있어 전현직 총리가 차기 총리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벌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총리는 내각 교체 시 지지율이 상승한다는 이른바 '허니문 효과'를 노리고 취임 한 달 만에 총선을 치르는 승부수를 던졌다가 참패했다. 당내에서 벌써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이시바 총리는 물러나지 않겠다는 의사를 고수하고 있다.
그는 자민당 패배가 확정된 뒤 연 기자회견에서 "국정은 한시라도 멈출 수 없다. 국정을 확실하게 추진해갈 것"이라며 총리로서 연립정권을 유지해 나갈 뜻을 밝혔다.
노다 대표도 정권 교체와 총리 도전에 의욕을 보였다. 그는 중의원 선거 직후 "총리 지명을 노리는 것은 당연하다"며 "자민·공명 정권의 존속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나 지난 임시국회에서 함께 내각불신임 결의안을 낸 정당과 성의 있는 대화를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내달 11일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총리 지명선거에서는 중의원과 참의원(상원)에서 총투표수의 과반을 얻은 의원이 총리로 선출된다. 과반 득표 의원이 없으면 상위 2명을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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