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선발 부상 탓에 프리미어12 고민
문동주, 손주영 이어 원태인도 부상 낙마
공격의 핵 구자욱도 부상으로 못 나올 듯
한국 야구 대표팀이 선발 투수 기근으로 고민 중이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를 앞두고 선발들의 부상 이탈로 애를 먹고 있다.
프리미어12는 WBSC 랭킹 상위 12개국이 출전하는 대회. 한국은 B조에 속해 11월 13일부터 대만에서 경기를 치른다. 대만과 쿠바,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한 조다. A조에 편성된 나라는 멕시코, 미국, 베네수엘라, 네덜란드, 파나마, 푸에르토리코. 두 조 상위 1, 2위가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11월 21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우승을 두고 겨룬다.

대표팀을 소집,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이어가고 있는 류 감독은 머리가 아프다. 그는 "또 부상자가 나오면서 훈련 소집 명단에는 선발 요원이 4명만 남은 상태"라며 "이 명단에 든 선수 외에 선발 1명을 추가로 발탁해야 할 상황"이라고 했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진의 핵이자 대표팀 선발진의 주축인 원태인이 빠진 게 뼈아프다. 이번 시즌 15승을 거둬 곽빈(두산 베어스)와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오른 원태인은 26일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 도중 어깨 통증을 느끼고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처음엔 단순 통증으로 보였지만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는 좋지 않았다.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한 결과 오른쪽 어깨 관절 와순 미세 손상이란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재활에 4~6주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국시리즈 남은 경기는 물론 프리미어12 출전까지 물 건너 간 셈이다.
한국은 2015년 1회 대회에서 우승했고, 2019년 2회 대회 때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목표는 일단 4강 진출. 하지만 부상자가 연이어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B조 상대들이 만만치 않아 전력을 다해야 하는데 부상에 발목이 잡히는 모양새다.

대표팀은 이미 공격의 핵 구자욱(삼성)을 부상으로 잃었다. 구자욱은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도루를 시도하다가 왼쪽 무릎을 다쳐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에도 나서지 못하고 있다. 프리미어12가 열리기까지 다소 시간이 있어도 구자욱의 상태로는 이 대회에 나서기 쉽지 않다.
류 감독은 애초 선발 6명을 엔트리에 넣은 뒤 대회 때는 이 중 2명을 롱릴리프(2~3이닝 이상 던져주는 불펜)로 활용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문동주(한화 이글스), 손주영(LG)에 이어 원태인마저 다치며 차선책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빠졌다. 현재 남은 선발 요원은 고영표와 엄상백(이상 KT 위즈), 곽빈과 최승용(이상 두산)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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