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수성국제비엔날레, 시민 참여·소통 통해 도심을 건축 박람회 현장으로

입력 2024-10-28 16:10:43

지난 15~27일 간 행사 성황리에 폐막…총 5천200여명 모여

파빌리온(내관지). 수성구청 제공
파빌리온(내관지). 수성구청 제공
파빌리온(대진지). 수성구청 제공
파빌리온(대진지). 수성구청 제공
파빌리온(매호천). 수성구청 제공
파빌리온(매호천). 수성구청 제공

대구 수성구 일대에 조성되는 건축·조경 과정을 관람하고 체험하는 프로젝트 '2024 수성국제비엔날레'가 지난 15~27일 13일간 열렸다. 올해 1회를 맞은 수성국제비엔날레는 모두 9개 사업 대상지에서 '관계성의 들판'이라는 주제와 '자연을 담고 문화를 누리다'는 부제로 시민들과 소통하는 문화 공간을 조성하는 행사로 구성됐다.

수성구청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도심 곳곳에서 공공건축 및 조경 설계 5곳, 건축작품(파빌리온) 제작 4곳 등 건축·조경 작품을 조성해 시민 문화 공간을 마련하고 지난 15일부터 27일까지 전시 행사를 열었다. 전시 행사는 개막식과 작품설명, 전문가 포럼, 비엔날레 소개, 파빌리온 현장 투어 등으로 진행됐다.

사업대상지 9곳은 ▷수성못 수상공연장 ▷수성못 수성브리지 ▷망월지 생태교육관 건립 및 생태축 복원사업 ▷생각을담는길 힐링센터 조성 ▷금호강생태전망대 사업과 파빌리온 4곳(대덕지(실내 전시), 대진지·매호천(쉼터), 내관지(천문대)) 등으로, 행사는 단순한 전시가 아닌 전문가와 예술감독이 직접 만들고 짓는 과정을 실현된 장소에서 비엔날레 형태로 선보였다.

특히 올해 처음 열린 수성국제비엔날레는 정형화된 관람 공간 안에서 시민들이 일률적인 탐방로를 통해 관람하도록 하는 기존 틀에서 벗어나, 도심 공간 곳곳에 열려있는 건축·조경 공간을 조성한 점이 특징이다.

수성구는 시민이 건축과 조경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주요 공공 건축 프로젝트와 예술작품을 자연스레 접하고 참여하도록 했다. 시민들로 하여금 건축·조경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보고 경험하면서 지역 페스티벌까지 연계, 대중과 호흡하며 건축·조경을 하는 현장을 전시장으로 조성한 것이다. 이를 통해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성을 확보한다는 게 목적이다.

앞으로 2년 주기로 행사를 추진해 예술적 건축‧조경 작품을 도시에 축적, 집객력을 높이고 수성구만의 차별화된 유일성을 확보하겠다는 게 수성구의 복안이다.

올해 행사에는 서울시청과 서울대 건축학과 등에서도 방문하는 등 관심을 모았다. 서울대 건축학과 존홍 교수 외 학생 8명은 지난 14일 행사 참석을 위해 수성구를 방문해 수성구청 공공건축 관계자와 만났다. 이들은 수성구 공공건축과 수성국제비엔날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를 가졌으며, 15일에는 수성아트피아에서 개막한 수성국제비엔날레 행사에도 참여했다. 또 지난 23일에는 서울시청 한병용 주택실장 외 15명의 공무원이 2024 수성국제비엔날레 전시장을 방문하는 등 다른 지역 건축 관계자들도 행사장을 찾았다.

이번 행사 기간 수성국제비엔날레는 모두 5천200여 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았다. 수성구는 올해 행사를 바탕으로 오는 2026년 열릴 제2회 수성국제비엔날레를 준비해나갈 예정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건축·조경 예술작품의 집대성을 통해 수성구를 독창성과 예술성이 공존하는 문화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며 "이번 비엔날레를 발판 삼아 수성구만의 유일성과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문화·예술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수성국제비엔날레 전시관 모습. 수성구청 제공
수성국제비엔날레 전시관 모습. 수성구청 제공
수성국제비엔날레 전시관 모습. 수성구청 제공
수성국제비엔날레 전시관 모습. 수성구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