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가계대출 관리 위한 선제적 조치 시행
전체 금고 집단대출 사전 검토 등 여신심사 강화
새마을금고중앙회(이하 중앙회)가 새마을금고 가계대출 관리를 위한 여러 선제적 조치를 시행한다. 은행권 가계부채 자율 관리 강화로 인해 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따라서다.
중앙회는 25일 ▷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 취급 제한 ▷대출모집법인 관리 개선·강화 ▷과당 금리경쟁 지도 강화 ▷중도금 대출의 중앙회 전건 사전검토 등 종합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금고 간 과당 경쟁을 방지하고, 상환 능력을 초과하는 과잉 대출이 이뤄지지 않도록 지도해 투기적 수요를 차단하고 가계부채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중앙회 관계자는 "가계부채 관리 기조 강화에 동참하면서 실수요자 대출이 이뤄지도록 선제적 조치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권이 가계대출을 축소한 사이 새마을금고가 집단대출을 늘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라 중앙회는 한시적으로 신규 중도금 대출을 전건 사전 검토할 예정이다. 중도금 대출에 대한 중앙회 사전검토를 확대, 대출금액과 상관 없이 모두 중앙회 검토를 거치는 식으로 절차를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현재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부대출 중 2천억원을 초과하는 경우에만 중앙회가 사전 검토한다.
중앙회에 따르면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과 달리 새마을금고 가계대출 총액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다. 지난 2022년 67조5천56억원, 지난해 61조2천417억원, 올해 9월 57조8천582억원으로 해마다 감소했다. 전체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도 2022년 24조9천933억원, 지난해 23조201억원, 올해 9월 22조1천97억원으로 줄었다.
그럼에도 가계부채 관리 시급성을 공감하는 만큼 과당 경쟁이나 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나지 않도록 관리하는 한편 실수요자와 서민층 자금 수요를 과도하게 제약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한다는 입장이다. 김인 중앙회장은 "가계대출 유치를 위한 금고 간 과당 경쟁은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라며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노력에 동참하면서 무주택자인 서민 등 실수요자 위주로 여신 업무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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