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북극 관련 최대 국제포럼 ‘북극서클총회’ 참석…전기 어선 사업 통한 북방항로 진출

입력 2024-10-23 16:31:36

한국 지자체 최초로 사절단 참석
친환경 전기어선 산학연관 협력 강화

지난 18일 아이슬란드를 방문하고 있는 사절단이 릴자독 일프레도스도티얼드 아이슬란드 문화사업부 장관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지난 18일 아이슬란드를 방문하고 있는 사절단이 릴자독 일프레도스도티얼드 아이슬란드 문화사업부 장관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가 북극 관련 최대 규모의 국제 포럼인 '북극서클 총회((Arctic Circle Assembly)'에 한국 지자체 최초로 참여했다.

친환경 전기어선 등 포항시가 자랑하는 신산업을 통해 북방해역까지 경제 범위를 늘리기 위한 걸음이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17~19일까지 아이슬란드 레아캬비크에서 열린 '2024 북극서클 총회'에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과 함께 참여했다.

한국 사절단은 포항시를 비롯해 KMI·경북연구원·중소조선연구원·제주테크노파크·부경대학교·JMP 네트워크·대해기술선박·유신HR 등 산학연관 20여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번 총회를 통해 친환경 전기어선 글로벌 혁신특구 추진을 위한 국제협력 네트워크 강화에 나섰다.

사절단은 아이슬란드와 한국의 전기어선 개발사업 지원과 협력을 위해 북극서클 총회에서 비즈니스 세션을 개최했고, 글로벌 혁신특구로서의 '소형 전기어선 산업파크 조성' 대한 사업 추진 경과와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아울러 18일 아이슬란드 문화사업부 장관인 릴자독 일프레도스도티얼드(Lilja Dögg Alfreð sdóttird) 장관을 만나 한국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이어 19일에는 하이브리드·전기추진 시스템을 적용한 친환경어선 및 충전시스템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시글뤼피에드뒤르(Siglufjörður)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전기어선 개조에 나서고 있는 아이슬란드 현지 어선을 살펴보고 개조 기술, 설계 및 추진시스템, 배터리 등을 포함한 사업 추진을 위한 핵심사항을 논의했다.

20일에는 아이슬란드 최상위 에너지기업 중 하나인 HS ORKA와 충전 및 전력공급 등 현안을 청취하고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또한 아이슬란드 주요 산업도시인 아퀴레이리(Akureyri) 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선박제조 업체인 슬립퍼린 디엔지(Slippurinn DNG)를 방문해 전기어선 개조와 건조를 위한 기술적 의견을 교환하고 현장을 살폈다.

한편, 포항시는 지난 2022년 KMI와 선박의 친환경에너지 전환을 위한 MOU를 체결했으며, 아이슬란드와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 기술개발 업무협약에도 지자체 대표로 참여했다.

특히, 해외 진출과 실증을 지원하기 위해 친환경 전기어선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소형전기어선 산업파크 조성에 대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송도 해양R&D센터를 거점으로 '전기 및 하이브리드 어선 전환 테스트베드(시험장)'을 구축할 생각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은 대구경북의 관문으로 북극으로 진출하는 교두보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며 "전기어선 사업을 포함해 항만물류 등 북극지방과 연대 협력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고 적극 추진해 포항의 경제영토를 넓혀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