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폭로' 강혜경 검찰 소환 조사…"진실 밝혀줄 것이라 믿어"

입력 2024-10-23 11:27:47 수정 2024-10-23 12:34:15

명태균 "공천은 사기 진작 차원" 주장 재반박
"격려 차원 아니었다. 대한민국 검사들 믿어"

김건희 여사, 강혜경 씨.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강혜경 씨. 연합뉴스
'명태균 게이트'를 폭로한 강혜경 씨가 23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앞두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을 제기한 강혜경 씨가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창원지검에 출석했다.

23일 오전 10시 강 씨는 창원지검에 변호인과 함께 출석해 "성실히 조사받고 나오겠다"며 "대한민국 검사들을 믿기 때문에 진실을 꼭 밝혀주실 거라 믿는다"고 밝혔다.

앞서 강 씨는 지난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대검찰청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 대선 기간 명 씨가 윤석열 대통령을 위해 81차례 여론조사를 해주고 그 대가로 김영선 국민의힘 전 의원의 2022년 6월 보궐선거 공천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가 개입했다는 의혹도 강 씨는 제기했다.

이날 강 씨는 최근 명태균 씨가 한 라디오 방송에서 "김 여사에게서 (김 전 의원) 공천을 받아주겠다고 한 것은 사기 진작과 격려 차원이었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 "격려 차원이 아니었다"고 재반박하기도 했다.

이번 조사는 강 씨를 상대로 한 다섯 번째 소환이자 검찰이 지난 17일 대검과 부산지검 소속 검사 1명씩을 보강한 이후 사건 관련자들을 처음 소환한 일정이다.

검찰은 지난달 강 씨와 명 씨, 김 전 의원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증거들을 분석하고 추가 압수수색을 통해 보강 자료를 수집해왔다.

지난해 12월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김 전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 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창원지검에 고발하고 정치자금법 지출에 관련한 5명을 수사 의뢰했다.

5명 중에는 김 전 의원과 명 씨도 포함됐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창원의창 지역구에 당선된 후 2022년 8월부터 수십차례에 걸쳐 9천여만원을 명 씨에게 준 것으로 보고 자금 흐름을 수사 중이다.

또 명 씨가 윤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바탕으로 6.1 보궐선거 당시 김 전 의원 국민의힘 공천에 관여했고 그 대가로 김 전 의원과 명 씨 간 금전 거래가 오갔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