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과 면담서 ‘빈손’ 韓…李와 두 번째 만남 어떤 얘기 오갈까?

입력 2024-10-22 16:44:23 수정 2024-10-22 21:15:44

韓·李, 의정갈등·민생 문제 해결 공감대…2차 회담서 구체적 논의 전망
한동훈, 윤석열 대통령과 빈손 면담…김건희 여사 특검법 논의 여부 관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지난달 1일 국회에서 열린 여야 대표 회담에서 발언을 마친 뒤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지난달 1일 국회에서 열린 여야 대표 회담에서 발언을 마친 뒤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예정된 두 번째 회담에서 어떤 논제를 테이블에 올려 합의를 이뤄낼지 주목되고 있다.

윤 대통령과 면담을 앞둔 21일 한 대표는 이 대표의 회담 제의에 응하기로 하면서 두 번째 대표 회담이 성사됐다. 양측은 시급한 민생 경제 해결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1차 때와 달리 조금 더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2일 "이 대표가 제안한 여야 대표 회담에 한 대표가 응했다"며 "의료대란과 위기에 처한 민생경제 의제부터 터놓고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양측 대표는 민생 문제 외에도 각자 당면한 과제 해결을 위해서 회담을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는 사법리스크를 앞두고 특검법 등 정부 압박이 필요하고, 한 대표는 흔들리는 여권 내 리더십 강화 등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더욱이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자신이 제안한 안건에 대해 대통령으로부터 뚜렷한 답변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의 행보에 고심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 대표가 여권 내 주도권 강화와 최근 악화한 당 지지율 등을 고려해 김 여사 특검법 등을 논의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되는 형국이다.

이 대표도 특검법을 비롯해 검사 탄핵까지 연일 정부를 압박하고 있지만 실제 효과를 내려면 여당의 협조로 국회 통과가 이뤄져야 하는 상태다.

민주당은 윤·한 회담을 '빈손'으로 규정하며 특검법 수용 등 한 대표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한동훈 대표도 이제 결단해야 한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김건희 특검으로 민심을 따르라"고 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차기 대권 선호도 1, 2위인 여야 대표가 다음 행보를 염두에 두고 2차 대표 회담을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