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4차전 비로 하루 순연

입력 2024-10-18 18:33:43 수정 2024-10-18 19:45:54

18일 서울에 가을비 내려 4차전 하루 연기돼
삼성과 LG 모두 투수 휴식 갖게 돼 내심 반겨

삼성 라이온즈의 박진만 감독이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박진만 감독이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삼성 제공

가을비로 2024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이 하루 미뤄졌다. 손익 계산을 두고 이런저런 얘기가 오가는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 모두 여유가 생겨 반기는 눈치다.

18일 서울 잠실구장엔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결국 4차전이 열리기 2시간 20분 전인 오후 4시 10분 프로야구를 주관하는 KBO 사무국은 비로 경기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4차전은 19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사실 LG는 애초 기상 예보대로 비가 오길 간절히 바랐다. 17일 3차전(0대1 삼성 패)에서 불펜의 핵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에게 긴 이닝(3⅔이닝)을 맡긴 것도 18일 비가 올 것이란 기대가 있기에 가능한 시도였다. 비가 온 덕분에 경기는 순연됐고, 에르난데스는 하루 쉴 시간을 벌었다. 손주영 등도 휴식이 반갑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 연합뉴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 연합뉴스

다만 에르난데스가 19일 투입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나선 염경엽 LG 감독은 "하루 연기돼 새로운 카드들을 쓸 수 있다. 다만 에르난데스는 약간 뭉침 증세가 있어 (투입을)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것 같다. 내일(19일)까지 쉬게 할 확률이 높다"고 했다.

삼성도 가을비가 싫지 않은 기색이다. 시리즈 전적에서 2승 1패로 앞서 있어 1승만 더하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지만 선발 투수들의 부담이 큰 상태. 코너 시볼드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 데니 레예스와 원태인의 어깨가 무거워졌는데 이들이 하루씩 더 쉴 수 있게 됐다.

18일 박진만 삼성 감독은 "그라운드 컨디션이 좋을 때 경기를 하는 게 부상 염려 없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며 "선발들이 하루씩 휴식일을 가져가게 됐다. 5차전까지 가게 되면 (2차전에 선발로 나선) 원태인도 여유가 생긴다. 선발들에게 꿀맛같은 휴식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서울 잠실구장에서 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