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테니스 대들보 박의성 선수 "내년 전국체전 단체전엔 꼭 우승"

입력 2024-10-17 13:30:46 수정 2024-10-17 19:17:23

지난 7월 군 전역 후 대구시체육회 입단…이번 전국체전 단체전서는 동메달
"운동 환경 잘 갖추져 있어 대구 선택…세계 랭킹 100위 내 진입이 1차 목표"

창원시립테니장에서 만난 박의성(대구시체육회) 선수가 주목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 전창훈 기자
창원시립테니장에서 만난 박의성(대구시체육회) 선수가 주목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 전창훈 기자

지난 7월 군 전역 후 대구시체육회 테니스팀으로 입단한 박의성(24) 선수는 시체육회가 영입하기 위해 공을 많이 들인 선수다. 그 만큼 뛰어난 재능과 잠재력을 가진 선수다. 17일 막을 내리는 제105회 전국체육대회를 끝으로 다른 곳으로 이적하는 장수정 선수를 대신해 대구를 대표하는 테니스 선수로 성장할 재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16일 창원시립테니스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테니스 남자일반부 단체전에서 팀 동료들과 함께 동메달을 따냈다.

박 선수는 "군 제대 후 대구시 대표로 첫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는 게 목표였는데, 동메달에 그쳐 아쉽다. 하지만 내년엔 꼭 전국체전 우승을 만들어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국내 단식 랭킹 4위를 기록 중인 박 선수는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파워풀한 서브와 강력한 포핸드가 강점이다. 7월 전남도 순천오픈테니스대회에서 복식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여수오픈대회 단·복식 우승, 실업연맹전 단·복식 우승, 안동오픈대회에서 단식 우승, 복식 준우승 등 대구에 입단하자마자 각종 대회 우승을 휩쓸었다.

박 선수는 "대구시체육회 팀 분위기도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 해외을 자유롭게 오고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단번에 대구행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또한 기초체력 및 웨이트 훈련을 편하게 할 수 있는 최신시설의 센터가 있는 등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잘 갖춰져 있는 점도 끌렸다고 했다.

그는 중학생 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세계 대회에 꾸준히 출전하면서 주니어대회에서 세계 3위까지 입상한 바 있다. 성인이 돼서도 세계 대회를 되도록 많이 참여하고 있다.

박 선수는 "세계랭킹 100위 안에 들어가는 것이 1차 목표이며 세계 4대 메이저대회에 참여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