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의 환지본처 1주년을 기념하는 '세조 어가 행렬 재현행사'가 지난 11일 오대산 월정사 일원에서 열렸다.
2024오대산문화축전 일환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지난해 11월 같은 자리에서 오대산 사고에 실록을 봉안하기 위해 열린 '오대산 사고본 봉안식 이운행렬'을 기념하고 1466년 세조의 강원도 순행을 재현해 시민들에게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역사적인 경험과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렬은 오대산문에서 출발해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월정사 성보박물관을 지나 일주문과 전나무숲길을 거쳐 월정사내 특설무대에 도착하는 봉안식 이운행렬의 행진을 그대로 재현했다.
평창지역 8개 읍면의 전통민속놀이팀과 수원대취타단, 강원대 외국인유학생, 주민 등이 참여했으며 특히 세조와 왕비 역할은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유재용 철원고 교장 부부가 맡아 눈길을 끌었다.
오대산 산문을 배경으로 엄숙하게 도열한 300여명의 세조어가행렬은 취타단의 아리랑 연주에 발맞춰 힘찬 행진을 시작했다. 일주문과 전나무 숲길 성황당 등에서는 신명나는 농악공연이 행렬을 맞이했다.
행렬이 월정사 입구에 다다르자 조선 7대 왕 세조가 1466년 상원사를 방문했을 때의 일화를 재연해 고양이들의 춤, 왕의 호위무사와 자객 간 활극 등 공연이 펼쳐져 호응을 얻었다. 당시 세조는 상원사에서 문수보살을 만나 피부병을 고치고, 고양이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노리던 자객을 물리칠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월정사 관계자는 "이번 세조 어가재현행사는 조선왕조실록·의궤의 환지본처를 기념하고 지역주민과 오대산 문화축전을 찾을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고 밝혔다.
강동휘기자 yulnyo@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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