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마포대교 순찰 '교통통제' 논란에 경찰 "마포대교는 한 적 없다"

입력 2024-10-14 18:36:33

김건희 여사가 지난 9월 10일
김건희 여사가 지난 9월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 마포대교에서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근무자로부터 '생명의 전화'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 마포대교를 도보 순찰하면서 강변북로 일대 교통이 통제된 정황이 나온 가운데 조지호 경찰청장은 "마포대교는 통제한 적이 없지만, 인근 도로의 통제 여부는 확인해 봐야 한다"며 모호한 대답을 내놓았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1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마포대교 통제가 없었다는 점은 분명히 확인했다"며 "간부를 불러 물어봤고, 통제가 없었다고 해서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그것으로 답변을 드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열린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은 112 신고 접수 내역 등을 공개하며 '김 여사가 지난달 10일 오후와 저녁 시간대에 마포대교와 그 일대를 시찰하며 경찰과 소방을 격려했을 당시 경찰이 교통통제에 나선 정황이 드러났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에도 조 청장은 "교통통제는 없었다"고 답했다.

조 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마포대교 통제는 없었다는 입장을 견지했지만, 강변북로 등 그 주변 통제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이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공개했던 112 신고 내역 대부분은 강변북로 교통 통제와 정체 등에 대한 신고였다.

조 청장은 '강변북로 등에 대한 통제는 있었는가'를 묻는 말에 "그건 모르겠는데, 그날 의원들이 물어본 것은 마포대교에 대한 통제가 있었느냐가 핵심이었다"라며 "구체적인 것은 또 확인을 해야 한다. 내일 서울경찰청 국정감사여서 그게 또 쟁점이 되지 않겠는가"라고 답했다.

서울경찰청을 대상으로 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는 15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