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세계국채지수 편입·금리 인하, 민생 회복으로 연결해야"

입력 2024-10-14 16:53:09 수정 2024-10-14 17:17:55

신임 주중 대사에 김대기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 내정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신임 주(駐)중국 대사에 김대기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사진)을 내정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신임 주(駐)중국 대사에 김대기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사진)을 내정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과 금리 인하 등이 민생 회복으로 이어지도록 관련 정책을 정교하게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 이날 오전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우리 경제에 모처럼 날아든 단비 같은 호재를 십분 활용해야 한다는 취지로 이 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내년 말 한국 국채가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될 것'이라고 지난 9일 발표했다. 내년 말부터 최소 75조원가량의 해외 자금이 국내로 유입돼 국채금리와 환율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1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3.50%인 기준금리를 3.25%로 0.25%포인트(p) 낮췄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에 발맞춰 우리나라도 기준금리를 내린 것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금리인하 등의 효과가 내수 활성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책을 이달 중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관계자는 "세계국채지수 편입에 따른 채권시장의 긍정적인 효과가 주식시장으로 확산되려면 금투세 폐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이날 신임 주(駐)중국 대사에 김대기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내정했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정부 초대 비서실장을 역임하는 등 폭넓은 국정 경험을 갖춘 정통 경제 관료 출신"이라며 "김 내정자는 오랜 기간 경제부처에서 근무하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무역 갈등 해소 등 중국과 경제 협력 사업을 추진한 정책 경험이 풍부하다"고 인선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정 실장은 "양국 간 전략적협력동반자관계를 지속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격변하는 동북아 질서에서 한국의 위상에 걸맞은 외교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내정자는 기획예산처 예산총괄심의관과 재정운용실장, 이명박 정부 청와대 경제수석·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