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개연 노후설비 교체 지원으로 탄소배출·에너지 감축 효과 톡톡

입력 2024-10-14 18:30:00 수정 2024-10-14 19:30:42

한국섬유개발연구원 관계자들이
한국섬유개발연구원 관계자들이 '섬유소재 공정저탄소화 기반조성 사업' 대상 기업을 점검하고 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제공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하 ktdi)이 섬유업계 탄소배출 감축과 에너지 비용 절감을 위해 추진한 '섬유소재 공정저탄소화 기반조성 사업'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경북도 지원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기업이 보유한 생산설비 가운데 전력 소모가 많은 노후 설비교체를 교체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또 탄소 감축 분야 전문가 컨설팅 지원을 통해 사용량을 감소시켜 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섬유 원단을 생산하는 기업이 노후된 모터 등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전력 누수가 발생, 에너지 사용량이 늘어난다. 제때 노후된 설비를 교체해야 하지만 자금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지난해 ktdi는 경북지역 10개 기업을 대상으로 노후 설비교체와 전문가 컨설팅을 진행했다. ㈜덕우실업(대표 이재철)은 신형 저전력 모터 도입을 통해 1년간 약 500t의 탄소배출과 9천여만원의 전기요금 절감 효과가 있었다. 작년 한 해 10개 기업의 연간 탄소배출 감소량은 총 4천893t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지원 대상 지역을 경북과 대구, 경남, 충남까지 확대했다. 김천에 위치한 삼덕섬유(대표 최만식) 등 총 13개 기업을 선정해 모터는 물론 염색공정의 스팀과 폐열 회수 설비를 추가 지원했다.

ktdi는 오는 2026년까지 총 60여개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4만3천여t의 탄소배출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사업 연차별 설비교체 지원 범위를 확대한다.

심승범 ktdi 기업성장지원본부장은 "지속적인 저탄소화 환경조성을 통해 섬유 제조기업이 녹색성장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며 "섬유 생산공정의 에너지 절감 설비교체와 기술 컨설팅 지원으로 섬유산업의 친환경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