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4-7구역 재개발 사업 정비구역 지정
대구의 신흥 주거단지로 꼽히는 중구 남산동 일대에 재개발 정비구역이 추가되면서 주택 정비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지고 있다. 주변의 집값 상승 분위기를 타고 지역 주민들의 재개발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대구시는 중구 남산동 2613-1번지 일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남산 4-7구역 재개발 사업(4만7천554㎡)을 정비구역으로 지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남산 4-7구역 재개발사업은 대구의 대표적인 신흥 주거단지로 꼽히는 남산동 주택 정비 사업의 마지막 조각이라고 불린다.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도시철도 2·3호선 반고개역, 청라언덕역, 남산역 주변에는 재건축 사업 등으로 탄생한 아파트가 ▷대신센트럴자이(2015년·1천147가구) ▷청라언덕역서한포레스트(2022년·302가구)▷남산자이하늘채(2022년·1천368가구) ▷청라힐스자이(2023년·947가구) ▷보성황실타운(1993년·1천58가구) ▷남산역화성파크드림(2018년·415가구) ▷남산롯데캐슬센트럴스카이(2021년·987가구) ▷극동스타클래스남산(2014년·946가구) ▷e편한세상남산(2020년·348가구) 등 17개 단지, 1만2천4가구에 달한다. 이 가운데 남아있는 재개발 정비구역이 바로 남산 4-7구역이다.
남산 4-7구역은 2002년 주거환경개선지구로 지정됐던 곳이지만 개선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며 오랫동안 노후 주거지로 머물렀다. 주거환경개선지구는 현지개량 방식과 공공주택건설 방식으로 구분되는데 이 지역은 현지개량방식이 적용됐다. 현지개량 방식은 주민이 개별적으로 개량 자금을 융자받아 낡은 주택을 증축, 개축 또는 신축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실제 개량에 나서는 주민은 10% 남짓이었다.
분위기 달라진 건 2021년 12월쯤이다. '2030 대구시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에 포함되면서 재개발 사업 예비구역으로 지정된 것이다. 남산동 집값 상승 분위기를 타고 주민들의 재개발에 대한 열기도 뜨거웠다. 정비구역 지정을 위해 주민 동의서를 받은 결과 3주 만에 토지 등 소유자 75%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길게는 수년씩 걸리기도 하는 주민 동의 절차를 단숨에 해결한 것이다.
사업은 아직 정식 추진위원회도 설립되지 않은 초기 단계에 있다. 모든 절차가 순조롭게 이뤄지면 2031~2032년쯤 944가구 규모의 신축 아파트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오성윤 (가칭)남산 4-7 재개발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장은 "인생의 마지막 사업이라는 사명감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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