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쇄신 나서나? 연말 재계 인사에 관심 쏠려

입력 2024-10-13 18:30:00 수정 2024-10-13 19:10:36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연말 인사를 앞두고 주요 대기업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글로벌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데다 미국 대통령 선거 등 지정학적 요인으로 경영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 위기감이 커지면서 대대적인 쇄신이 불가피하다는 분위기다.

최근 '위기론'을 겪고 있는 삼성전자는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실적 발표 후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 명의의 '반성문'을 내놓은 삼성전자는 현재 전반적인 경영 진단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삼성전자는 12월 초에 사장단과 임원 인사, 조직 개편을 순차적으로 단행해왔다. 다만 지난해에는 예년보다 일주일가량 앞당긴 11월 말에 인사를 했고 올해도 연말 인사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SK그룹은 지난해 부회장단을 전격 교체한 데 이어 그룹 전반적으로 리밸런싱(구조조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이달 말 CEO 세미나 이후 연말 인사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SK텔레콤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에 '임원 수 감축' 지침이 내려진 만큼 내달 통합 SK이노베이션 출범을 계기로 조직 개편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대차·기아는 오는 12월 해외권역본부장 회의를 열고 글로벌 판매 전략을 점검하고 대규모 인사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사업 분야인 전기차(EV)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을 담당하는 임원진이 상대적으로 약진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또 LG그룹은 계열사별 사업 보고회 후 조직 개편,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그룹의 경우 선제적으로 임원 인사를 단행해 연말 이렇다 할 대규모 인사는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