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코너의 부상 이탈로 마운드 재편 불가피
좌완 이승현, 우완 황동재가 선발진 합류 후보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틴다. 대구상원고와 경북고 출신 1차 지명 투수들이 잇몸이다. 2024 KBO 프로야구 플레이오프를 준비 중인 삼성 라이온즈가 대체 선발 자원으로 이승현과 황동재를 호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투수진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1선발인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가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됐기 때문. 오른쪽 견갑골 부위에 통증을 느꼈고, 한 달이 지나서도 통증이 이어진 탓에 끝내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수 없게 됐다.

애초 코너와 데니 레예스를 플레이오프 1, 2차전 선발로 내세우고 토종 에이스 원태인을 불펜으로 활용하려던 게 박진만 감독의 계획. 코너의 이탈로 차선책을 찾을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좌완 이승현과 우완 황동재가 대체 선발 카드다.
박 감독은 "이승현과 황동재를 선발투수로 기용할 생각이다.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을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선발 로테이션을 돌던) 백정현은 선발로 들어갈 만큼 공을 많이 던질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아직 몸 상태가 안된 것 같다"고 했다.

대구상원고 출신 이승현은 2021년 1차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좌완 투수. 올 시즌 선발로 보직을 바꾼 뒤 기량이 만개했다. 정규시즌 17경기에서 87⅓이닝을 던지며 6승 4패,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 선발 투수진에 안착했다.
이승현은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 후반 이탈했으나 플레이오프에선 뛸 수 있다.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등판하며 실전 감각도 끌어올렸다. 가을 야구는 심리적 부담이 정규 시즌보다 크다. 강심장을 지닌 이승현은 삼성 마운드에 힘이 될 수 있다.

경북고 출신 황동재는 2020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몸담게 된 우완 투수. 선발 자원으로 꼽혔지만 다소 기대에 못 미쳤는데 올 시즌 중반부터 꾸준히 기회를 받으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15경기에 출전해 42이닝을 던지며 1승 2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다.
원태인의 몸 상태는 좋다. 정규 시즌 막판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회복했다. 레예스도 평소와 다르지 않다. 남은 건 세 번째 선발 투수를 정하는 일. 이승현과 황동재가 후보다. 상대 전적과 구위 등을 고려해 둘 중 한 명이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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