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북한 도발에 한일, 한미일 단합해 대응 필요"

입력 2024-10-02 17:43:19 수정 2024-10-02 21:19:43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와 15분 동안 전화통화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는 2일 가진 첫 통화에서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한일 양국과 한미일 삼국이 단합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을 표시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이날 오후 3시 15분부터 3시 30분까지 15분 동안 이시바 총리와 통화해 취임을 축하하며 이 같이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윤 대통령은 "한일 양국이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는 중요한 이웃이자 파트너인 만큼, 앞으로도 양 정상이 긴밀히 소통하면서 협력을 증진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이시바 총리는 "취임 후 이른 시간 안에 윤 대통령과 통화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그간 양국 관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윤 대통령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하며 앞으로 긴밀히 소통하고 연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윤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에게 취임 축하 서한을 보냈다.

양국 정상은 첫 통화에서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내년에 한일관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으며 양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계속 발굴하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아울러 일본인 납치피해자와 우리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 문제 등 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해서도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 정상은 셔틀 외교를 지속하며 가급적 이른 시일 내 만나 양국 관계를 비롯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시바 총리는 전날 밤 총리 관저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양국 관계는 중요하고 한국과도 그러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