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기업들, 포스코 고유의 혁신기법 QSS로 경쟁력↑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천시열)가 14년을 이어온 혁신허브활동이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와 동반성장에 큰 힘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포스코에 따르면 회사 고유의 혁신기법인 QSS(Quick Six Sigma)를 지난 2011년부터 포항철강공단 내 117개 중소기업들에게 안전, 환경, 설비, 제조기술 등 혁신할동을 전파한 결과 447명의 QSS리더가 배출됐고 관련기업의 경쟁력이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포항제철소 품질기술부는 포항철강공단에 있는 고객사를 직접 방문해 최종 생산제품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하는 활동을 펼쳐 포항지역의 강건한 철강산업 생태계 조성을 이끌었다.
◆ 포스코의 QSS혁신기법
포스코는 지난 2002년 6시그마(Six Sigma)를 채택해 경영 전반에 걸쳐 많은 성과를 냈으나 현장에서 개선업무를 수행하는데는 한계점이 커 새로운 경영혁신기법 도입이 절실했다.
이에 포스코는 전 직원이 활용할 수 있는 혁신기법을 개발하기 위해 2005년부터 6시그마에 철강공정에 적합한 도구만을 선별한 QSS(Quick Six Sigma) 라는 포스코 고유의 경영혁신 방법론을 만들었다.
퀵(Quick)은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능동적이고 유연하게 잘 대응해가면서 현장에서 발생하는 낭비를 '즉시, 신속히, 빨리' 개선해 직원들이 즐겁고 보람 있는 현장개선 문화를 만들어 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기법은 2006년 전사적으로 확산되면서 현장의 성공적인 변화와 성과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2008년부터 국내외 많은 기업과 기관에서 본격 확산됐다.
포스코는 사내에서 QSS혁신기법이 본 궤도에 오르자, 가장 먼저 포항철강공단 내 중소기업들로 눈을 돌렸다.
분진, 누유, 소음 등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놓인 중소기업 직원들을 돕기 위해 포스코는 2011년 QSS기법 전파를 진행했고, 현장은 느리지만 점차 변화를 시작했다.
현장의 낭비와 위험요소가 제거되면서 생산효욜은 높아지고 직원들의 직장 만족도도 향상됐다는 게 중소기업들의 평가다.
포항철강공단 전익현 이사장은 "포스코가 QSS를 공단에 전파하기 위해 혁신허브 활동을 추진하는가 하면 공급사에 직접 방문해 품질이슈를 확인·개선해주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면서 중소기업이 빠르게 발전할 수 있었다"고 했다.
◆ 포항제철소 품질기술부 고객사 제품 품질개선 활동
포항제철소 품질기술부는 포스코에서 생산한 제품을 사용하는 전국 각지의 다양한 고객사를 직접 방문해 문제점을 청취하고, 개선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과거 고객사 담당 실무진이 방문해 대응하던 기존의 방식을 넘어, 올해부터 품질기술부장이 직접 고객사를 찾아가 개선 과제를 도출하고 이를 함께 해결에 나서면서 기업간 신뢰가 높아졌고 효율성도 향상됐다.
품질기술부장은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하는 열연, 냉연 등 모든 제품군의 고객사를 방문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9개 고객사의 21건의 의견을 청취해 5건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16건 과제를 도출했다.
최근에는 SDD(제품검사장치) 운영능력 향상을 위해 동국산업과 TCC스틸, 스틸리온 등 3개 고객사를 방문해 기술자문을 진행했다. 또 포스코가 보유한 SDD 전문인력을 활용한 주기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동국산업은 포스코의 열연제품을 재가공한 뒤 NSK(일본정공)로 판매하는데, 이 과정에서 관련 품질 이슈가 자주 발생해 포항제철소에 도움을 요청했다. 양사는 근본적인 문제를 확인하고 토탈 솔류션을 개발해 품질 이슈를 완벽하게 대응하고 있다.
이 외에도 TCC스틸에는 재질시험 설비 운영 지원과 냉연 두께 편차 개선 활동을, 삼원강재에는 자동차 스프링강 품질을 개선을 위한 열풍로 및 열처리 조건변경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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