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여학생 살인' 박대성 "술 마시면 눈빛 변해"…지인도 '위험' 느꼈다

입력 2024-10-01 06:43:07

JTBC 보도 "술 마시면 공격적, 항상 사람들과 시비"
범행 후 도주하는 과정에서도 행인과 시비 붙어

전남경찰청은 순천 거리에서 10대 여성을 별다른 이유 없이 흉기로 살해한 혐의(살인)로 구속한 박대성(30)의 이름, 나이, 사진 등 신상정보를 30일 공개했다. 사진은 경찰이 공개한 박대성의 머그샷. 연합뉴스
전남경찰청은 순천 거리에서 10대 여성을 별다른 이유 없이 흉기로 살해한 혐의(살인)로 구속한 박대성(30)의 이름, 나이, 사진 등 신상정보를 30일 공개했다. 사진은 경찰이 공개한 박대성의 머그샷. 연합뉴스

전남 순천 도심에서 10대 소녀를 흉기로 살해한 박대성(30)의 신상이 공개된 가운데 지인도 그에 대한 위험성을 느끼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JTBC 보도에 따르면 박 씨의 지인은 그에 대해 술을 먹으면 폭력적인 성향을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박 씨의 지인은 "술 먹으면 눈빛이랑 이런 게 다 변한다"며 "약간 공격적으로 변한다"고 설명했다.

또 "술 마시면 항상 사람들과 시비에 휘말렸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 씨는 최근 여자 친구와 헤어졌고 운영하는 가게 장사도 잘 안 되면서 술을 먹는 횟수가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그는 지난달 26일 혼자 술을 마신 뒤 자신이 운영했던 가게 앞을 지나가던 여학생을 800m 뒤쫓아가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 이후 도망가는 과정에서 슬리퍼가 벗겨졌음에도 맨발로 1.5km를 배회하다 행인과 시비가 붙었고 당시 출동한 경찰이 박 씨의 인상착의를 알아보고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한 여고생은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위해 약을 사러 갔다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박 씨가 여고생을 살해하고 인근해서 맨발로 도주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도 공개됐는데 당시 박 씨가 입꼬리를 올리고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더욱 공분을 사고 있다.

전남경찰청은 30일 오후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박 씨에 대한 신상공개를 결정했다.

그의 신상정보는 10월 29일까지 30일간 전남경찰청 홈페이지에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