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식품 산업 수출로 대전환…대미 수출 확대 첫 단추
美대표한인경제단체 LA한인상공회의소와 상호협력
홍준표 시장 "다방면으로 교류 활발해질 것"
박윤경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지역 기업들 해외 진출 어려움에 큰 도움"
김영완 LA총영사 "지자체 간 경제교류가 한미동맹 강화"
홍준표 대구시장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방문해 대구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 방안을 모색했다.
29일 대구시에 따르면 홍 시장은 현지시간 27일 LA 대구사무소에서 정동완 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과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가졌다.
홍 시장은 이날 붉은색 벨벳 소재의 정장을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이 정장은 대구 지역 업체인 '영도다움' 제품으로, 국내 최초로 벨벳을 개발한 곳이다.
홍 시장은 협약식에서 "이번 협약을 통해 LA한인상공회의소가 가진 우수한 인적 네트워크와 유통망을 대구시가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면서 "식품뿐만 아니라 대구에서 생산된 우수한 제품들을 미국 시장에 알리고 수출을 확대하는 데 든든한 동반자로 적극 협력해 줄 것을 기대한다. 대구가 잘 돼야 대한민국이 잘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약은 내수 위주의 대구 식품 산업을 수출로 대전환하기 위해 그동안 추진해온 식품 수출 국제인증 지원, 국가별 맞춤형 제품 개발 지원 등 다양한 정책과 연계하는 것은 물론 대미 수출 확대를 위한 첫 단추로 추진됐다.
1971년 설립된 LA한인상공회의소는 미국을 대표하는 한인경제단체 중 하나로 꼽히며 현재 LA를 비롯한 미국 전역과 한국, 중국 등 전 세계 한인 상공인들과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 한인 상공인들의 경제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무엇보다 한남체인, 홈쇼핑 월드 등 미국 전역에 유통망을 보유한 유통업체와 보험,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업체를 회원으로 두고 있어 대구에서 생산된 제품들의 대미 수출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협약식이 열린 장소인 LA 대구사무소도 이날 개소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돌입했다. 그간 대구시는 사무소 개소를 앞두고 서기관급 공무원 1명을 주재관으로 파견, 사무소 개소와 운영을 준비해왔으며 향후 미국 현지 거점을 기반으로 국제교류 및 대미 통상지원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는 연말에는 중국 청두에도 추가로 해외 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지역 기업들의 국제통상 지원 업무를 강화할 방침이다.
홍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LA에 사무소를 개설한 것은 ABB(AI·블록체인·빅데이터)·반도체·로봇·UAM·헬스케어 등 대구 5대 미래 신산업을 통해 LA를 중심으로 미국과 연계해 대구가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구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고 경제와 문화, 관광 등 다방면에 걸쳐 교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윤경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은 축사에서 "대구의 많은 중소기업들은 국제경쟁력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현지 시장과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정보 부족으로 인해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번에 대구시 LA사무소가 개소하게 돼 지역 기업들의 해외진출 애로사항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앞으로 LA사무소가 코트라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기업간 비즈니스는 물론이고 대구시-LA 양 도시간 경제교류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완 LA총영사는 "LA는 시장이 크고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이라며 "한미동맹을 실질적으로 만들어주는 것은 교류이고, 지자체 간의 경제 교류가 한미동맹의 그물망을 촘촘하게 해준다고 생각한다. 5대 신산업을 진출하는 교두보로 생각하고 지원에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강은경 기자 ekk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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