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 수능 통합사회·과학 문항 첫 공개…여러 과목 결합 '신유형 문제'

입력 2024-09-26 16:43:03 수정 2024-09-26 20:17:46

교육부·한국교육과정평가원, 예시 문항 26개 공개
"융합적 사고 평가 목적…전 영역 골고루 학습해야"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50일 앞둔 지난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효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수업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50일 앞둔 지난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효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수업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재 중학교 3학년이 치를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새롭게 도입되는 통합사회·통합과학 영역의 예시문항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8학년도 수능 통합사회·통합과학 예시 문항'을 26일 발표했다.

현재 수험생들은 사회·과학 탐구 영역의 17개 과목 중 최대 2개를 골라 시험을 보는데, 2028학년도부터는 선택과목이 사라진다. 사회·과학탐구 과목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은 모두 똑같은 문항으로 시험을 보게 된다.

선택과목은 현재 진로·적성에 따라 고2~3 때 배우지만, 통합사회·통합과학은 고1 때 배우는 과목이다. 이에 따라 문항 자체는 평이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체 영역에 걸쳐 문항이 출제되기에 사회·과학 모든 영역의 개념 이해가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통합사회·통합과학을 수능에 도입한 것은 학생이 개별 학문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관점을 통합 이해하고, 미래 사회에 필요한 기초 소양과 역량을 함양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다.

교육부와 평가원이 이번에 개발한 문항은 통합사회 14개, 통합과학 12개 등 총 26개다.

통합사회는 윤리, 지리, 역사, 일반사회(경제, 정치와 법, 사회문화 등) 등이 결합한 형태의 문항으로, 모든 영역에 대한 개념 이해를 묻는 문항으로 구성됐다.

통합과학은 과학의 기본 개념을 익히고, 과학탐구 능력과 태도를 길러 자연과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현상을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이번 예시문항은 개정 교육과정의 행동영역, 내용요소, 성취기준에 따라 출제했다"며 "융합적 사고를 평가하기 위해 여러 가지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금까지 수능 기출 문제와는 완전히 다른 신유형 출제 패턴"이라며 "사회·과학 과목 전 영역을 골고루 학습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교육부는 수험생들의 준비를 원활히 돕기 위해 2028학년도 수능 탐구 영역의 문항 수, 배점, 시험시간을 내년 상반기 '2028학년도 수능 기본계획' 발표 때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