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 박종성 원장의 파크골프] <1>전국 파크골프 인구 25만, 대구 3만

입력 2024-09-22 15:54:44 수정 2024-09-22 18:22:52

2000년 진주 상락원이 파크골프장에서 시작
대구는 파크골프의 성지, 동호인 많은 편
필드골프 은퇴 후 파크골프 입문하는 코스

대구는
대구는 '파크골프의 성지'라 불릴 만큼, 타 도시에 비해 동호인들이 많은 편이다. JS파크골프 전문교육원 제공

"이제 골프는 은퇴, 파크골프 입문합니다."

체력과 시간, 비용이 많이 드는 골프를 접으면, 자연스레 파크골프로 입문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채 하나만 들고 하는 운동이다보니, 아무래도 여러 모로 편리함이 많다. 게다가 골프와 마찬가지로 혼자가 아니라 함께 하는 사교스포츠다.

특히, 골프도 그렇지만 파크골프 역시 탁트인 야외공간에서 자연과 함께 하며, 넓게 펼쳐진 푸른 잔디 위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즐기는 커뮤니케이션 스포츠 이다. 이런 탓에 60대에 접어들면서 시작하는 이들이 대체로 많다.

파크골프는 1983년 일본 홋카이도 마쿠베츠에서 마에바라 아츠시에 의해 창시됐다. 우리나라에는 2000년 진주 상락원에서 소규모로 파크골프장을 조성한 것이 시작이며, 2004년 서울 여의도 한강파크골프장 9홀을 조성하면서 전국으로 확산됐다.

경기방식은 골프 만큼 그리 복잡하지는 않다. 합성수지로 내부를 채운 직경 6cm의 볼을 나무로 만들어진 길이 86cm, 무게 600g 이하의 하나의 클럽만을 사용한다. 출발지점(티박스)에서 그린 위의 홀컵을 향해 공을 치고, 차례로 코스를 도는 것으로서 최종 코스까지 가장 적은 타수로 마무리한 선수가 승리하는 형태의 게임이다.

현재는 우리나라 레저스포츠 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종목 중의 하나로 자리잡았고, 동반자수 뿐 아니라 산업적 성장 측면에서도 그 규모와 속도가 다른 스포츠 산업을 월등히 앞서고 있다. 2024년 현재 파크골프 인구는 대구 3만명, 전국 25만명에 이르고 있으며, 현재 개발중인 신규 골프장 개장을 감안해 보면 그 숫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파크골프 동호인들이 야외 필드에서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JS파크골프 전문교육원 제공
파크골프 동호인들이 야외 필드에서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JS파크골프 전문교육원 제공

파크골프 참여인구 증가에 따라 현재 저변확대 및 활성화를 담당할 지도자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그 구체적인 프로그램과 지도자 지침서는 미미한 상태이다. 파크골프 지도자의 능력이 파크골프 초보자들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그들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은 가장 시급한 문제 중의 하나이다.

파크골프의 장점은 많이 걸으면서 정신을 집중하는 건강관리에 아주 좋은 운동으로 요즘 대세 시니어 취미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와사보생(臥死步生), 즉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라는 말이 있는 것과 같이, 걷는 것이 주된 운동인 파크골프는 중장년의 힐링을 위한 최고의 운동이다.

생활체육 파크골프는 국민들에게 널리 보급되면서, 이를 통하여 국민건강 증진 및 체력증진, 활기찬 여가생활을 도모하고 나아가 명랑하고 밝은사회 건설에 이바지하고 있다. 더불어 자연스럽게 대화의 시간과 공간을 제공하여 화목하고 건강한 가정 만들기에도 기여하고 있다.

노년층에게 경제적 부담이 매우 적은 파크골프를 체험하여 정신적·신체적 건강을 회복시켜줄 뿐 아니라 노인복지에 기여하고 노후에 치료비 절감에도 기여한다. 절감된 의료비로 시니어 및 3대가 모두 건강해지면 국가가 더불어 건강해지리라 생각한다.

JS파크골프 전문교육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