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불펜의 핵 최지광, 팔꿈치 수술로 시즌 마감

입력 2024-09-19 22:22:31

불펜 필승조 최지광, 우측 팔꿈치 내측 인대 손상
삼성, KT와의 불펜 대결에서 밀려 5대12로 고배

삼성 라이온즈 불펜의 핵 최지광이 공을 던지는 모습.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 불펜의 핵 최지광이 공을 던지는 모습. 삼성 제공

프로야구 2024시즌 막바지에 2위 자리를 굳혀가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가 악재를 만났다. 불펜 필승조 역할을 잘 해준 최지광이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하게 돼 19일 패배가 더 뼈아팠다.

삼성은 19일 수원에서 KT 위즈와의 경기가 열리기 전 최지광이 팔꿈치 수술을 받을 거라고 밝혔다. 정밀 검진 결과 오른쪽 팔꿈치 내측 인대가 손상돼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최지광은 올시즌 3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2.23으로 맹활약했으나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삼성 라이온즈 불펜에서 필승조로 활약해온 최지광.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 불펜에서 필승조로 활약해온 최지광. 삼성 제공

최지광은 지난 14일 인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 도중 팔꿈치 부상을 당했다. 9대7로 앞선 7회 1사 1, 2루 위기에서 등판해 3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한 뒤 삼진을 솎아내 2아웃을 잡은 직후 오른팔에 고통을 호소하며 마운드에 주저앉아 쉽게 일어서지 못했다.

부축을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간 최지광은 통증이 심해 정상적인 정밀 검진을 받을 수 없었다. 진통 치료를 받은 최지광은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추석 연휴가 겹쳐 19일 정확한 검진 결과가 나왔다.

삼성 라이온즈의 신예 투수 육선엽이 19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신예 투수 육선엽이 19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제공

한편 19일 삼성은 KT에 5대12로 무너졌다. 선발 이호성이 2이닝만 소화하는 데 그쳤고,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도 4이닝을 던지는 데 머물러 경기가 불펜 싸움 양상으로 흘러갔다. 삼성으로선 불펜의 핵으로 활약해준 최지광의 이탈이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4회까지 두 팀은 4대4로 팽팽히 맞섰으나 5회말 균형이 깨졌다. 삼성 불펜 백정현, 김대우, 이재익이 5점을 내주면서 점수 차가 4대9로 벌어졌다. 신예 투수 육선엽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으나 8회초 1사 만루 기회에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이어 8회말 등판한 김태훈이 KT 오윤석에게 쐐기 2점포를 맞으며 그대로 주저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