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연휴 응급실 대란 없었다…"환자 전년비 20%↓"

입력 2024-09-18 18:18:30

의료기관 9,781곳 문 열고 진료…올해 설 연휴 기간 보다 167%↑
"경증 환자 동네 병·의원서 치료"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위해 단상에 오른 뒤 마이크를 만지고 있다. 연합뉴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위해 단상에 오른 뒤 마이크를 만지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추석 연휴 동안 문을 연 의료기관이 늘어났고, 정부와 의료계의 적극적인 홍보 덕분에 응급실을 찾은 환자 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의료계와 국민들의 협조 덕분에 추석 연휴 응급 진료가 큰 혼란 없이 원활하게 진행됐다"고 18일 밝혔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설명했다. 브리핑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이번 연휴 동안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일평균 2만7천505명으로 지난해 추석 3만9천911명, 올해 설 3만6천996명에 비해 20% 이상 감소했다. 특히 경증 환자는 30% 이상 감소했다고 보건복지부는 설명했다.

정부 집계를 보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문을 연 의료기관 수는 하루 평균 9천781곳으로 당초 예상했던 8천954곳보다 827곳이 많았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5천20곳 대비 95% 증가한 수치로 올해 설 연휴 기간 3천666곳에 비해서도 167% 늘었다. 추석 당일에 문 연 의료기관은 2024년 설 당일, 2023년 추석 당일과 비교하면 약 600곳 증가했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추석 연휴 기간 문을 연 의료기관이 늘어난 것은 대구경북 또한 마찬가지였다. 추석 연휴 동안 진료를 진행했던 대구 달서구의 한 소아청소년과 개원의는 "지난해 추석과 환자 수를 비교해 보니 지난해에 70여 명을 진료한 데 비해 올해 추석은 40여 명에 불과했다"며 "환자가 크게 줄었다"고 했다.

이번 추석 연휴 응급의료 대응과 관련해 복지부는 "전공의의 집단행동으로 인해 평소보다 의료 인력이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응급실이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었고, 일부 지역, 일부 시간대에 배후 진료과 부족 등으로 환자들의 진료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큰 불상사나 혼란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조규홍 장관은 "국민들께서 중증이 아니면 동네 병·의원을 우선 찾아주셨고 응급실 이용에 협조해 주신 덕분"이라며 "연휴가 끝난 이후에도 어려운 진료 여건은 여전할 것이므로 절대 방심하지 않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