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조각비엔날레 27일 개막…11월엔 제주비엔날레
8월 시작한 부산비엔날레와 9월초 개막한 광주비엔날레에 이어 창원과 제주에서 특색 있는 비엔날레들이 이어진다.
경남 창원에서는 이달 27일부터 창원조각비엔날레가 열린다. 올해 7회째인 행사는 김혜순 시인의 시 구절에서 따온 '큰 사과가 소리없이'를 주제로 창원 곳곳에서 조각 작품을 선보인다.
창원 성산아트홀과 철기 시대 조개 무덤인 성산패총, 과거 산업단지 노동자들이 활동하던 동남운동장, 창원시립문신미술관 등 4곳을 중심으로 16개국 작가 70명(60팀)의 작품을 선보인다.
지역 비엔날레임을 감안해 지역과 관련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김익현은 창원의 역사와 산업사회 연구를 바탕으로 한 사진과 텍스트 작업을, 일본 작가집단인 트랜스필드 스튜디오는 전시 장소 중 하나인 성산패총 이야기를 기반으로 오디오 가이드와 관객 참여형 투어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창원과 통합한 마산 출신인 조각가 문신(1923∼1995)의 작품과 역시 창원 출신인 한국 현대 추상 조각의 선구자 김종영(1915∼1982)의 작품도 볼 수 있다.
현시원 예술감독은 " 동시대 조각을 창원 도심 전역에 수평적으로 배치해 조각을 둘러싼 움직임을 조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에서는 11월 26일 제주비엔날레가 개막한다. 4회째를 맞는 올해는 이종후 제주도립미술관장이 총감독을 맡아 '아파기(阿波伎) 표류기: 물과 바람과 별의 길'을 주제로 내걸고 제주 작가를 비롯해 14개국 40명(팀) 작품을 소개한다. '표류'를 화두로 내건 전시에서는 해외 작가를 선정할 때 제주로 흐르는 해류 지역의 작가들을 우선 고려했다.
일부 공개된 출품작에는 2022년 독일 카셀에서 5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현대미술행사인 '카셀 도큐멘타15'에 출품된 인도네시아 작가 아구스 누르아말의 영상 작품 '트리탕투'를 비롯해 태국의 예술영화감독 자크라왈 날탐롱의 영상 작품 '리좀' 등이 포함됐다.
한국 작가 양쿠라는 한국에서 표류돼 대마도에서 발견된 해양 쓰레기로 설치 미술을 제작한다.
제주비엔날레는 제주도립미술관과 제주현대미술관 문화예술공공수장고, 제주아트플랫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등 5곳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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