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의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40세 이하의 연령층이 주택 구매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들은 내 집 마련을 위한 열망이 크고, 대출을 최대한 사용하는 데 거부감이 없는 점이 중요한 이유로 꼽았다.
최근 발표된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의 'KB주택시장리뷰'에 따르면, 지난 7월 이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두 달 연속 상승했으며, 매매 거래량도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40세 이하의 주택 매매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주택 매매 동향을 보면, 40세 이하가 가장 많은 매매 비중을 차지하며, 이들의 비중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40대 또한 40세 이하와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반면, 50대와 60세 이상의 주택 매매 비중은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크게 줄어들었다. 이는 내 집 마련을 위해 대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40세 이하의 특징과 대조적인 모습으로, 이른바 '영끌족'으로 불리는 이들의 주택 시장 참여가 두드러진다.
2019년부터 2021년 사이의 부동산 상승장을 경험했던 젊은 세대는 정부의 다양한 부동산 정책에도 불구하고 서울을 중심으로 한 주요지의 가격 폭등을 목격했다. 집을 사지 못한 사람들은 스스로를 '벼락거지'라 자조하며, 집값 상승에 좌절감을 느끼기도 했다.
현재의 상승장에서도 40세 이하의 실수요층은 대출 한도 축소 규제가 시행되기 전, 대출을 받아 집을 사려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지난 8월 집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 이를 증명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8월 주담대 잔액은 전월 대비 568조6616억원으로 7월에 비해 8조9115억원 증가했다. 이는 젊은 세대의 대출을 통한 주택 구매 수요가 매우 높음을 보여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의 주요 지역에서 매매가격 상승세와 매매 거래량 증가세가 시작되었고, 이는 기타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지난 4월까지만 해도 매매가격이 연속 상승한 자치구는 강동과 양천 등 2곳에 불과했으나, 5월부터 마포가 추가되고, 6월에는 성동, 용산, 강남, 서초 등까지 포함되며 7개 지역으로 증가했다. 8월에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17개 자치구가 3개월 연속 매매가격 상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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