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팍, 27회 매진 행렬…창단 첫 100만 관중 돌파
좋은 성적, 젊은 선수들 선전에 홈 팬 관심 커져
21일 라팍서 100만 관중 돌파 기념 이벤트 개최
라팍 티켓 예매 힘들어, 암표에 대한 불만도 있어
2024시즌 프로야구가 '꿈의 1천만' 관중 시대를 연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도 야구 흥행 돌풍에 견인차 역할을 하는 중이다. 성적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잘 쫓고 있다.
지난 15일 프로야구가 한 시즌 누적 관중 1천만명 고지를 돌파했다. 경기당 평균 관중이 1만5천명을 넘나들 정도로 흥행 열풍이 거세다. 2017년 840만688명으로 한 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는데 7년 만에 기록을 다시 썼다.
유례 없는 폭염도 야구장을 찾는 관중들의 발길을 돌리게 하지 못했다. 8월 18일 847만5천664명으로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세우더니 8월 28일에는 9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추석 연휴인 9월 15일엔 1천만 고지를 넘어섰다.
삼성도 프로야구가 관중 동원 신기록을 세우는 데 한몫했다. 시즌 초 하위권일 것이란 예상과 달리 선전, 2위를 달리는 등 성적이 좋을 뿐 아니라 젊은 선수들이 맹활약하면서 보는 맛을 더했다. 이 덕분에 삼성은 창단 이래 최초로 홈 관중 100만명을 돌파했다. 2만4천석 규모인 안방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는 연일 매진 사례다.
삼성은 21일 라팍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때 팬 감사 이벤트를 진행한다. 창단 최초로 홈 입장 관중 100만명을 돌파한 걸 기념하는 행사. 지난 8월 14일 KT 위즈전에서 홈 관중 2만435명을 기록하며 홈 입장 관중 100만명을 돌파했다.
삼성은 21일 라팍을 찾는 관중 전원에게 2002년 '올드 유니폼' 디자인의 티셔츠를 무료로 나눠준다. 홈 100만 관중 돌파를 기념해 한국 하계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을 따낸 반효진(대구체고)이 시구를 맡는다. 경기 종료 후엔 불꽃놀이도 진행한다.
올 시즌 라팍은 모두 27차례(19일 기준) 매진됐다. 최근 벌어진 NC 다이노스와의 주말(7, 8일) 2연전 역시 만원 사례였다. 이번 시즌 들어 라팍을 찾은 관중은 모두 127만5천22명에 이른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8천215명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삼성의 홈 경기 입장권을 구하기 어려워졌다. 암표가 기승을 부린다는 지적도 있다. 중고 물품 거래 사이트나 티켓 예매 사이트 등에서 원래 가격의 수 배에 달하는 값에 입장권을 판다는 글이 적지 않게 눈에 띈다는 것이다.
21일 경기 입장권을 구하려는 한 야구 팬은 "티켓을 재판매한다는 사이트에 들어갔더니 3루쪽 내야 테이블석 두 자리에 40~50만원을 달라고 했다. 원래는 두 자리에 8만원이니 다섯 배 이상 부른 셈"이라며 "단체 관람객을 위해 빼두는 자리, 삼성 회원(블루 회원)의 우선 예매 자격 등을 고려하더라도 입장권을 구하기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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