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간정밀제어, 승객안전 중점 시험 예정
포스코가 미래 친환경 교통수단 '하이퍼루프'의 전용 강재를 세계 최초로 만들어 유럽 시험노선에 공급한다. 하이퍼루프는 대형 진공 튜브 내 자기부상 고속열차를 시속 1천㎞ 이상으로 운행할 수 있어 서울∼부산(400㎞)을 20분 만에 주파가능하다.
10일 포스코에 따르면 전날 네덜란드 빈담에서 하르트사 주최로 열린 하이퍼루프 EHC(유럽 하이퍼루프 센터) A단계 시험노선 준공식에 참석했다.
EHC는 하르트사와 네덜란드 정부가 수행하는 하이퍼루프 개발 국책과제인 HDP의 하위 프로젝트로, 유럽연합(EU) 내 하이퍼루프 표준화와 기술 실증을 위한 시험노선과 연구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이번에 준공되는 하이퍼루프 시험노선은 직경 2.5m·길이 450m로, 시험 운행과 주행의 가감속(순간 최고속도 100㎞), 분기 구간의 정밀제어, 탑승 승객의 안전성 등을 중점적으로 시험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강재연구소, 철강솔루션연구소 및 마케팅본부와 협업해 EHC 설계부터 제작까지 전반에 참여해 시험노선 구간에 기존 하르트사 설계대비 27% 경량화된 '포스루프 355강재' 352t을 공급했다. 또 포스코의 고급후판재 123t도 시험노선에 적용됐다.
포스루프 355강재는 세계 최초의 하이퍼루프 튜브용 특화 강재로써, 고속주행시 발생되는 진동을 재료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감소하는 효과를 일반강에 비해 1.7배나 높게 갖고 있다.
포스코는 2027년까지 B단계 구간(2.7km)이 추가 건설되면 순간 최고속도 700km까지 주행 및 안전 성능 점검을 할 수 있어 상업화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포스코 열연선재마케팅실 임규환 실장은 "탄소중립이 실현되는 미래에는 승객과 화물의 대륙간 이동은 항공기와 선박이 담당하겠지만, 메가시티급 도시간 이동은 에너지 효율과 이송 속도가 뛰어난 하이퍼루프가 맡게될 것"이라며 "다가올 미래교통수단에 소요되는 철강재 신수요를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차질없이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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