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정우주와 정현우 중 1명이란 예상 많아
삼성이 고를 3순위, 배찬승과 김태현 등 물망
배찬승, 지역 출신인 좌완 파이어볼러란 이점
'삼찬승'이 현실화할까. 2025 KBO 신인 드래프트가 눈앞에 다가온 가운데 각 프로야구단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세 번째로 지명권을 행사할 삼성 라이온즈가 대구고 좌완 배찬승의 손을 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는 11일 오후 2시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이번 지명은 전면 드래프트 방식으로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진행된다. 지난해 구단 순위의 역순인 키움 히어로즈,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 등의 순서로 실시된다.
키움은 지명권을 3장 더 갖는다. 트레이드 때 구단이 다음 연도 지명권을 선수와 교환할 수 있게 허용한 KBO 규약에 따라 키움이 이전 트레이드를 통해 지명권을 넘겨 받았기 때문이다. 김휘집을 NC에 넘기면서 받은 NC의 1, 3라운드 지명권과 이지영을 SSG에 보내면서 확보한 3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번 드래프트에 나올 선수들 가운데는 투수 유망주가 많다. 대구고의 좌완 배찬승을 비롯해 전주고의 정우주, 덕수고의 정현우와 김태형, 광주일고의 김태현, 서울고의 김영우와 김동현, 충훈고의 김서준, 충암고의 박건우 등이 그들. 야수 중에선 덕수고 내야수 박준순과 강릉고 포수 이율예 등이 눈길을 끈다.
9일 한국 18세 이하(U-18) 야구대표팀이 제13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이 대회에서의 활약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거란 얘기도 나온 가운데 전체 1순위 지명자는 정우주와 정현우 중 1명일 것이란 점에는 이견이 별로 없다.
정우주는 시속 150㎞ 중반의 강속구를 쉽게 뿌리는 우완 투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주목하는 유망주다. 좌완 정현우는 180㎝대 중반의 키에 변화구 구사 능력이 좋다는 평가다. 그 역시 시속 150㎞를 넘는 공을 던질 수 있다. 이들 중 키움이 1명을 고를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예상이 엇갈리는 건 전체 3순위 지명자. 특히 삼성 팬들로선 여기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삼성이 지명할 차례여서다. 삼성과 배찬승을 합쳐 '삼찬승'이라 부를 정도로 배찬승을 원하는 팬들이 적지 않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 삼성의 선택에 따라 롯데와 KIA의 선택지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삼성이 배찬승을 고를 확률이 이전보다 높아진 건 사실. 배찬승은 최근 다소 부진, 공끝이 좋은 광주일고의 좌완 김태현에 밀리는 듯했다. 하지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맹활약, 우려를 씻어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2㎞를 찍었다. 이종열 삼성 단장도 현지에서 배찬승의 모습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가 가진 잠재력과 함께 구단의 사정도 트래프트의 변수. 삼성은 좌완 불펜이 더 필요하다. 야수보다는 투수, 그 중에서도 좌완 투수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다. 잠재력이 크다는 우완 김영우나 김태형 등보다 배찬승과 김태현을 두고 저울질할 거라 보는 것도 그 때문이다.
지역 출신이라는 것도 배찬승에겐 이점. 막 고교를 졸업, 아직 어린 선수들에겐 익숙한 환경 속에서 야구에 집중할 수 있다는 건 상당히 중요한 요소다. 챙겨줄 이들이 가까이 있다는 건 큰 힘이 된다. 팀에 대한 애착, 충성도도 장점이 될 수 있다.
시즌을 치르느라 정신이 없지만 박진만 삼성 감독도 새로 들어올 식구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 박 감독은 "상위 지명이 유력한 선수들의 경기 영상을 틈틈이 지켜봤다. 좋은 재목들이 보인다"며 "아시아야구선수권에서의 활약도 중요하다. 선수들을 꼼꼼히 지켜본 이들과 잘 상의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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