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대통령이 매관매직 안했으면 사위가 호사 누렸겠냐" 지적
박지원, "의료 대란 못 잡고 이재명·문재인 때려잡는 데만 금메달"
여야가 9일 국회 대정부질문 첫날부터 김건희 여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 관련 수사, 계엄 준비설 등을 놓고 격돌했다.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이 진행된 이날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 "전형적인 정경유착이자 매관매직"이라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의 딸인 문다혜 씨는 검찰 수사를 비판하면서 자신을 돌에 맞은 개구리라고 표현했다. 내가 아는 이분은 억울한 개구리가 결코 아니다"면서 "대통령 딸이 아니고 대통령 사위가 아니었더라면, 대통령이 매관매직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그런 호사를 누릴 수 있었겠느냐"고 지적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통령께서는 잡으라는 물가, 은행 금리, 의료 대란은 못 잡고 이재명, 민주당, 문 전 대통령 때려잡는 데만 금메달 따서야 되겠느냐"며 "때려잡으라는 물가 잡고, 은행 금리 잡고, 의료 대란 잡아야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여야 의원들은 김 여사 명품 수수 사건 수사 등을 두고도 엇갈린 주장을 펼쳤다. 이건태 민주당 의원은 "검찰은 (김 여사) 휴대전화 압수수색이나 통신 영장 등 기본적인 수사조차 없었다. 이른바 황제 조사를 상납했다"며 "명백한 사건을 어떻게 무혐의 처리할 수 있는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주장에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최재영 목사 진술에 의하더라도 명품 가방은 정상적인 목적이나 그에 대한 대가로 지급된 것이 아니라 김 여사를 정치적 위험에 빠뜨리기 위한 목적에서 건넸다고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며 "이런 특검법은 정쟁을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응급의료 혼란을 두고도 야당과 한덕수 국무총리가 설전을 벌였다. 박지원 의원이 "응급실 뺑뺑이로 국민이 죽어간다. 누가 국민을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느냐. 의사인가, 정부인가, 대통령인가"라고 묻자, 한 총리는 "의료계와 과거 정부들이다. 힘들고 어렵기 때문에 어려운 결정을 안 했던 정부들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야당이 제기하는 계엄 준비설과 탄핵 남발에 대한 여당 의원들의 비판도 쏟아졌다. 신동욱 의원은 "계엄령이라는 말을 처음 꺼낸 건 박정훈 대령의 변호인인 김규현 변호사였다"며 "이 말이 좌파 성향 유튜브 매체로 급속히 퍼졌고 민주당이 그대로 받아 유포시켰다. 그리고 아직도 아무 물증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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