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에 해외 1호점 개관
현지 대학에 도서 500권 기증…학생들과 문화·학문 등 교류
고려인 후손들과 협력 MOU…도내 업체 21곳 新시장 개척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타지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일대 국가를 방문해 한류 확대와 고려인 교류, 시장 개척 등 전방위 외교 활동을 펼쳤다.
8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이철우 도지사는 카자흐스탄 알파라비 국립대학교 극동학부 한국학과 건물 4층에서 열린 'K창' 해외 1호점 개관식 및 도서 기증식에 참석했다.
'K창'은 '책을 가까이하고 지식을 쌓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는 이철우 도지사의 평소 소신을 담아 2022년 12월 경북도청 1층 로비에 설치한 독서 공간이다.
알파라비 국립대에 들어선 'K창' 해외 1호점은 현지 학생들에게 한국과 경북에 대한 올바른 내용를 제공하는 문화·정보 창구 역할을 한다. 39.66㎡(12평) 규모 공간에 도청의 K창과 닮은 책장과 소파, 테이블 등을 갖추고 500여 권의 도서를 비치했다. 도서는 한국국학진흥원 등 도내 여러 기관과 단체가 한국어와 한국문화 등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책들을 꾸려 기증한 것이다.
이날 이 도지사는 한국학을 전공하고 있는 현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과 경북에 대해 궁금한 점들을 묻고 답하는 시간도 마련해 큰 호응을 얻었다.
경북도는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알파라비 국립대와의 학문적 교류를 더욱 강화하고, 한국과 경북의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이 도지사는 "앞으로 다양한 국가에 K창을 보급해 단순한 공간의 개념을 넘어 문화·학문적 교류를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경북도는 카자흐스탄 알마티고려민족중앙회(AKNC)와 상호 공동 발전 및 우호 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친선교류의 밤' 행사도 열었다.
이 행사에 참석한 이 도지사는 고려인 후손들의 경북 유학을 적극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카자흐스탄에는 약 12만 명의 고려인이 살고 있으며, 알마티에만 2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 도지사를 대표로 하는 경북도 무역사절단은 중앙아시아 현지 수출상담회와 교류회를 통해 소비재·농자재 시장 개척에도 큰 성과를 냈다.
지난 4일 타지키스탄 수도 듀산베를 찾아 진행한 수출상담회에는 화장품, 생활용품, 농자재, 섬유기계 등을 생산하는 도내 21개 업체가 참여해 현지 구매자들과 총 170만달러의 수출협약 및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7, 8일 카자흐스탄 최대 쇼핑 문화공간인 포럼몰에서 열린 판촉전에서는 풍기인삼공사 등이 총 100만달러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K-드라마, K-팝에서 시작된 중앙아시아 일대 한류 바람이 화장품, 생활용품, 소비재 등 다양한 품목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 상담회와 판촉 행사는 경북 우수 제품들의 현지 수출을 확대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지키스탄·카자흐스탄에서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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