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대학생들, '벽화마을·청춘만남 등 아이디어 쏟아내'

입력 2024-09-08 14:47:46

6일, 소프트뱅크 인턴십 참여 대학생 '안동시장과 토론회'
3일부터 가진 현장 필드워크 탐구 결과 정책 제안 발표해
권기창 시장 "창의적·혁신적 아이디어 시정에 반영할 것"

지난 3일부터 시작된 일 소프트뱅크사의 인터십 프로그램인
지난 3일부터 시작된 일 소프트뱅크사의 인터십 프로그램인 'TURE-TECH'에 참여한 한일대학생들과 안동시장의 정책 토론회가 열렸다. 안동시 제공

지난 6일 안동시청 대동관 낙동홀에서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주관한 '지방창생 인턴십 TURE-TECH'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일 대학생들이 안동시의 과제 해결을 위한 정책 아이디어에 대해 '시장과의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토론회에는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일 대학생 24명과 권기창 안동시장을 비롯한 안동시 집행부, 담당부서 직원, 겐다 야스노리 소프트뱅크 인사본부 집행임원 본부장 등 소프트뱅크 관계자, 인터뷰에 협력한 시민 등 약 200명이 참석해 제안 내용에 귀를 기울였다.

이날 대학생 5~6명과 안동시·소프트뱅크 직원으로 구성된 4팀이 안동시가 제안한 4가지 과제에 대한 현장 필드워크의 탐구 결과를 최종 발표하는 자리였다.

한일 대학생들은 지난 3일부터 안동시가 제시한 ▷인구증가 및 청년인구 유치를 위한 시책개발 ▷도시재생사업과 신세동 벽화마을 활성화 도시재생 시책발굴 ▷안동시 귀농 인구증가․정착 정책 ▷세계유산 하회마을의 체류형 관광객 중‧장기 유치 방향 4가지 과제에 대해 관련 기관과 시민 인터뷰, 현장 답사를 통해 해결방안을 탐구해 왔다.

지난 3일부터 시작된 일 소프트뱅크사의 인터십 프로그램인
지난 3일부터 시작된 일 소프트뱅크사의 인터십 프로그램인 'TURE-TECH'에 참여한 한일대학생들과 안동시장의 정책 토론회가 열렸다. 안동시 제공

특히, 참여 학생들은 인터뷰를 통해 들은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해 실행 가능한 정책을 제시하고자 담당 공무원과 머리를 맞대고 논의했다.

이날 대학생들은 신세동 벽화마을에 젊은이가 없어 이들을 유입할 수 있는 시설의 필요성을 제안하면서, 청년들이 각종 상점을 운영할 수 있도록 예산 요청을 수반해 정책을 입안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 청춘남녀들의 만남 프로그램에 여성 청년들의 참여가 저조한 것을 지적하면서 참석자들에게 일정 금액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을 제안하는 등 대학생만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뽐내며 안동시 과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겐다 야스노리 본부장은 "소프트뱅크는 '정보 혁명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라는 경영 이념 아래 사회 과제의 해결에 임해 왔다"라며 "지방창생 인턴십 TURE-TECH는 사회 과제 해결에 도전하는 학생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올해 첫 한국 개최로 안동시의 협력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짧은 기간임에도 대학생들의 고민과 노력이 모여 좋은 제안을 만들어줬다. 이번 토론회에서 제안한 학생들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관련 부서와 면밀하게 검토, 분석해 시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라며 "이 프로그램을 토대로 앞으로도 차세대를 책임질 젊은 층의 목소리를 적극 수렴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