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문학과 경계' 신인상으로 등단, 대구 시인협회 회원
시집 '재즈가 흐르는 창 너머 비행기 한 대가'
〈백일홍〉
이슬에 얼굴 씻고 곱게 단장한 꽃아
바다를 잃어버리고 타는 노을에 기대어
피고 지고 또 피는, 생명이 긴 꽃아
너의 생명 하늘이 쉽게 준 것이 아닐진대
꼭, 태양값, 물값, 치루는 심정으로
별빛 값 달빛 값도 치루는 심정으로
달빛 으스름하면 누군가 아파서 울고 있음을 기억하고
붉게, 더 붉게, 위로하라
<시작 노트>
여름이 되면 산기슭이나 가로수로, 어디서나 붉게 피는 꽃 백일홍, 백 일 동안 피는 생명이 긴 꽃을 보면서 하느님이 특별히 준 생명이 아닌가? 태양 바람과 비 그리고 밤하늘 별빛과 달빛, 은혜받은 생명이 긴 꽃 그 은혜 환원하는 심정으로 달빛 으스름하면 세상살이에 지치고 사랑에 아파하는 사람들에게 붉은 열정과 희망을 담아 위로해 주길 염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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