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우빈이 25년간 딸 송혜희 씨를 찾아다니다 별세한 송길용 씨의 빈소에 조화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송길용 씨는 지난 26일 낮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그는 폐품을 수거해 팔며 생활했는데, 이날도 트럭을 몰고 일에 나섰다가 도로에서 마주 오던 덤프트럭과 충돌해 숨졌다.
고인의 빈소는 평택 송탄제일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빈소에는 배우 김우빈의 조화가 놓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들의 인연에 이목이 쏠렸다.
이에 대해 김우빈의 소속사 A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김우빈 씨가 스케줄을 위해 이동하면서 딸을 찾는 현수막을 계속 봤다고 한다. 그 현수막을 보면서 안타깝고 마음이 안 좋았었는데, 부고 기사를 보고 꼭 좋은 곳에 가시면 좋겠다는 마음에 조화를 보냈다고 한다"고 전했다.
특히 김우빈은 소속사와 매니저도 모르게 개인적으로 조화를 보냈다고 한다. 이 관계자 또한 뒤늦게 문의를 받고 해당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송혜희 씨는 송탄여자고등학교 3학년이던 지난 1999년 2월 13일 오후 10시쯤 경기도 평택시 자택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내린 후 실종됐다.
그의 아버지 송길용 씨는 '실종된 송혜희를 찾아주세요'라고 적힌 현수막을 전국 곳곳에 붙이며 딸을 찾았다. 트럭에 딸 사진을 걸고 전국을 돌았지만 딸을 찾지 못했다.
아울러 송길용 씨는 딸이 전화를 걸어올까 봐 016으로 시작하는 연락처도 오랜 기간 사용했고, 트럭에서 호떡을 팔아 번 돈도 모두 딸을 찾기 위해 쏟아부었다.
이 사연은 여러 차례 방송을 통해서도 알려졌다. 그는 "딸을 찾는 것이 유일한 소원"이라며 "죽기 전에 딸의 얼굴을 꼭 한번 보고 싶다"고 말해왔다.
송길용 씨의 아내는 우울증을 앓다가 먼저 유명을 달리했다. 송길용 씨의 발인은 29일 오전 7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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