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0일 상암서 단판 승부…포항은 코리아컵 2연패 도전
프로·아마추어를 통틀어 국내 최강의 축구팀을 가리는 코리아컵(구 FA컵) 결승은 사상 첫 '동해안더비'로 치러진다.
포항스틸러스는 11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우승컵을 놓고 울산HD와 단판 승부를 펼친다.
앞서 포항은 28일 포항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의 4강 2차전에서 2대 1로 이겼다. 포항은 전반 5분 만에 안재준이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제주가 전반 23분 황인재의 자책골이 터지면서 양팀은 1대 1로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후반 36분 포항 허용준의 슈팅이 불규칙적으로 튀어오르며 김동준 골키퍼가 미처 잡아내지 못해 흐른 공을 포항 어정원이 마무리하면서 2대 1의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제주와의 4강 1차전에서 2대 2 무승부를 거둔 포항은 이로써 1, 2차전 합계 4대 3으로 결승에 올랐다.
지난 시즌 김기동 감독이 사령탑을 맡을 당시 코리아컵 우승을 차지한 포항은 올 시즌 부임한 박태하 감독과 함께 코리아컵 2연패에 도전한다. 지금껏 코리아컵 2연패 기록은 ▷2006, 2007년 전남드래곤즈 ▷2009, 2010년 수원삼성 ▷2012, 2013년 포항이 보유하고 있다.
같은 날 울산은 울산에서 열린 광주FC와의 경기에서 2대 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러나 울산이 1차전에서 광주에 1대 0 이겨놓은 상태라 1, 2차전 합계 3대 2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울산은 올 시즌 광주에 첫 두 경기는 모두 졌지만, 국가대표 감독으로 차출된 홍명보 감독 대신 김판곤 감독이 부임하면서 치러진 3연전(코리아컵 2경기 포함)에서 2승 1무로 무패를 기록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포항과 울산이 각각 결승에 진출하면서 코리아컵 역사상 처음으로 동해안더비 결승이 완성됐다. 포항은 결승에 8차례, 울산은 4차례 진출했지만, 두 팀이 맞대결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포항은 코리아컵 결승 진출을 계기로 막판 고삐를 더욱 죌 작정이다. 한때 리그 우승을 노리는 처지였지만, 최근 예기치 못한 리그 4연패를 당하며 6위(승점 44)까지 추락한 상황이다. 현재 1위인 강원(승점 50)과 승점차가 6점이 벌어져 있다. 그러나 남은 5경기를 통해 기적같은 역전 우승에 도전할 요량이다. 당장 31일 '코리아컵 결승 전초전'이라 할 수 있는 울산과의 리그 경기가 예정돼 있다.
박 감독은 제주와의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했다. 중요한 경기 승리를 만들어줘서 감독으로서 고맙다. 최근 악재가 많았는데 극복했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깊다"며 "연패를 끊었지만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코리아컵 결승전은 11월 말이다. 그때에는 변수가 또 있다. 그때까지 목표는 더 단단하게 팀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우리가 우승했다. 선수들이 바뀌긴 했어도 우승하는 법을 알 것이다. 올해는 시스템이 바뀌어서 상암이라는 의미가 있는 곳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결승전이다. 역사적인 장소에서 꼭 우승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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