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가 글로벌 3대 신용평가회사 신용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A등급을 받은 글로벌 완성차 기업은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 일본 도요타, 혼다이다.
2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그룹은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미국 무디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영국 피치)에서 모두 A등급았다. A등급을 받은 완성차 업체는 총 4곳에 불과하다.
이들 신용평가사들은 현대차·기아를 한번에 평가하고 있다. 올해 2월 무디스와 피치에서 A등급을 받은 지 6개월 만인 이달 21일 S&P 신용등급도 A-(안정적)로 상향 조정됐다.
연간 생산량이 현대차·기아를 앞지르는 독일 폭스바겐도 S&P 신용등급은 BBB+이다. 현대차·기아보다 한단계 낮은 등급이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자동차업계 '빅3'도 신용평가사 평가에서 B등급을 받았다.
현대차·기아가 이같은 평가를 받은 이유는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비롯한 각종 재무제표,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차 모두 가능한 유연한 생산능력, 뛰어난 현금 창출 능력 등이 주요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기아는 시장 흐름에 따라 EV와 하이브리드차 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다. 이에 반해 테슬라는 EV만 생산하고, 도요타는 하이브리드차 생산에 주력한다는 점과 차별화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4분기부터 가동에 들어가는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EV뿐 아니라 하이브리드차도 생산할 방침이다.
현대차가 인도에서 최대 30억달러(약 4조원)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점도 유동성 확보 측면에서 이점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오는 28일 현대차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국내·외 투자자를 상대로 'CEO 인베스터 데이'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향후 주요 경영전략과 재무 건전성 목표 등을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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