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에버턴과의 경기서 팀의 4대 0 대승 이끌어
개막전 직후 혹평하던 현지 언론 찬사로 급선회
손흥민(토트넘)이 최근 자신을 향한 근거없는 혹평에 실력으로 잠재웠다.
토트넘은 25일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에버턴과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홈경기에서 4대 0 대승을 거뒀다.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이날 멀티골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앞서 토트넘은 개막전인 20일 레스터시티와 원정경기에서 주도권을 쥐고도 1대 1로 비기며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직후 손흥민을 향해 영국 현지 언론은 혹평을 쏟아냈다. 풋볼런던은 한 차례 유효슛도 날리지 못한 손흥민에게 "주장에 걸맞지 않은 활약이었다. 존재감이 사라졌다"고 평했고, 풋볼365는 "이제 그는 매 경기 선발로 나서야 하는 선수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곧바로 이날 경기에서 시위하듯 2골을 작렬하면서 자신의 실력이 여전함을 증명했다.
1대 0으로 앞선 전반 25분 손흥민은 상대 골키퍼 조던 픽퍼드(잉글랜드)를 빠르게 압박해 공을 빼앗은 뒤 침착하게 골문을 뚫었다. 올 시즌 리그 1호 골.
3대 0으로 사실상 승기를 잡은 후반 32분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은 미키 판더펜(네덜란드)의 도움을 받아 침착하게 쐐기골을 꽂았다. 멀티골을 기록한 손흥민의 활약에 토트넘은 여유롭게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이날 손흥민의 맹활약에 현지 평가도 금새 바뀌었다. 풋볼런던은 "상대 골키퍼를 끝까지 압박해 골을 넣으며 팀에 모범을 보였다. 2번째 골도 완벽했다"며 팀 내 가장 높은 평점 9를 부여했다. 축구통계전문 소파스코어는 평점 8.9, 풋몹은 평점 9를 매기며 극찬했다. EPL 사무국도 손흥민을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도 찬사를 보냈다. 그는 경기 직후 "손흥민의 활약은 굉장했다. 오늘 중앙공격수로 기용한 이유도 에버턴이 골키퍼부터 플레이를 많이 시작하기 때문이었다. 손흥민은 골키퍼를 집요하게 압박했다. 믿기 어려울 정도로 훌륭한 선수"라며 평했다.
한편 이날 멀티골로 EPL 통산 122호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스티븐 제라드(120골·은퇴), 로멜루 루카쿠(121골·AS로마)를 제치고 역대 득점 21위로 올라섰다. 또 EPL에서 뛰고 있는 선수 중 20회 이상 멀티골을 달성한 3번째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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